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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옹전(閔翁傳) - 10화: 민옹이 무서워하는 것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민옹전(閔翁傳) - 10화: 민옹이 무서워하는 것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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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민옹이 무서워하는 것

 

박지원(朴趾源)

 

 

客索問, 無以復詰, 乃忿然曰: “翁亦見畏乎?”

翁默然良久, 忽厲聲曰: “可畏者莫吾若也. 吾右目爲龍, 左目爲虎, 舌下藏斧, 彎臂如弓, 念則赤子, 差爲夷戎. 不戒則將自噉自齧自戕自伐. 是以聖人克己復禮, 閑邪存誠, 未甞不自畏也.”

語數十難, 皆辨捷如響, 竟莫能窮. 自贊自譽, 嘲傲旁人. 人皆絶倒, 而翁顔色不變.

 

 

 

 

 

 

해석

客索問, 無以復詰,

손님이 옹에게 물을 말을 찾다가 다시 힐난할 수 없게 되자,

 

乃忿然曰:

마침내 분이 올라 말했다.

 

翁亦見畏乎?”

옹도 역시 두려운 것을 보았습니까?”

 

翁默然良久, 忽厲聲曰:

옹이 말없이 한참 있다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말했다.

 

可畏者莫吾若也.

두려워할 것은 나 자신만 한 것이 없다네.

 

吾右目爲龍, 左目爲虎,

내 오른 눈은 용이 되고 왼 눈은 범이 되며위엄이 있거나 무시무시한 모습을 龍睛虎目이라 한다.,

 

舌下藏斧, 彎臂如弓,

혀 밑에는 도끼가 들었고 팔목은 활처럼 휘었으니,

 

念則赤子, 差爲夷戎.

깊이 잘 생각하면 갓난아기처럼 되지만, 생각이 조금만 어긋나도 되놈이 되고 만다네.

 

不戒則將自噉自齧自戕自伐.

이를 경계하지 않으면 장차 제 자신을 잡아먹거나 물어뜯고, 쳐 죽이거나 베어 버릴 것이야.

 

是以聖人克己復禮, 閑邪存誠,

이 때문에 성인은 사심(私心)을 극복하여 예()로 돌아간 것이며 사악함을 막아 진실된 자신을 보존한 것이니,

 

未甞不自畏也.”

나는 나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적이 없다네.”

 

語數十難,

수십 가지 난제(難題)를 물어보아도

 

皆辨捷如響, 竟莫能窮.

모두 메아리처럼 재빨리 대답해 내 끝내 아무도 그를 궁지에 몰 수 없었다.

 

自贊自譽, 嘲傲旁人.

스스로 추켜올리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했지만 곁에 있는 사람을 조롱도 하고 업신여기기도 했다.

 

人皆絶倒, 而翁顔色不變.

사람들이 옹의 말을 듣고 배꼽을 잡고 웃어도 옹은 안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민옹이란 사람에 대해

2: 연암 울화병을 앓다

3: 박지원과 민옹의 인연

4: 밥 맛 없던 연암을 민옹이 고치는 법

5: 민옹이 연암의 불면증을 고치는 법

6: 민옹이 본 귀신과 신선

7: 민옹이 말한 나이가 많은 사람

8: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9: 불사약에 대한 민옹의 견해

10: 민옹이 무서워하는 것

11: 들끓는 황충에 대한 민옹의 색다른 견해

12: 남의 놀림을 슬기롭게 낚아채다

13: 민옹의 마지막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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