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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옹전(閔翁傳) - 3화: 박지원과 민옹의 인연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민옹전(閔翁傳) - 3화: 박지원과 민옹의 인연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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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박지원과 민옹의 인연

 

박지원(朴趾源)

 

 

有言閔翁奇士, 工歌曲, 善譚辨, 俶恠譎恢, 聽者人無不爽然意豁也, 余聞甚喜, 請與俱至.

翁來而余方與人樂, 翁不爲禮, 熟視管者, 批其頰大罵曰: “主人懽, 汝何怒也?” 余驚問其故, 翁曰: “彼瞋目而盛氣, 匪怒而何?” 余大笑.

翁曰: “豈獨管者怒也, 笛者反面若啼, 缶者嚬若愁, 一座默然, 若大恐, 僮僕忌諱笑語, 樂不可爲歡也.” 余遂立撤去, 延翁坐.

 

 

 

 

 

 

해석

有言閔翁奇士, 工歌曲,

이때 어떤 이가 나에게 민옹을 소개하면서, 그는 기이한 선비로서 노래를 잘하며

 

善譚辨, 俶恠譎恢,

담론도 잘하는데 거침없고 기묘하여

 

聽者人無不爽然意豁也,

듣는 사람마다 후련해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余聞甚喜, 請與俱至.

나는 그 말을 듣고 너무나 반가워 함께 와 달라고 청하였다.

 

翁來而余方與人樂,

옹이 찾아왔을 때 내가 마침 사람들과 풍악을 벌이고 있었는데,

 

翁不爲禮, 熟視管者,

옹은 인사도 하지 아니하고 물끄러미 피리 부는 자를 보고 있더니.

 

批其頰大罵曰: “主人懽, 汝何怒也?”

별안간 그의 따귀를 갈기며 크게 꾸짖었다. “주인은 즐거워하는데 너는 왜 성을 내느냐?”

 

余驚問其故, 翁曰:

내가 놀라 그 까닭을 물었더니, 옹이 말했다.

 

彼瞋目而盛氣, 匪怒而何?”

그놈이 눈을 부라리고 기를 쓰니 성낸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余大笑.

나는 크게 웃었다.

 

翁曰: “豈獨管者怒也,

옹이 말했다. “어찌 피리 부는 놈만 성낼 뿐이겠는가.

 

笛者反面若啼, 缶者嚬若愁,

젓대 부는 놈은 얼굴을 돌리고 울 듯하고 장구 치는 놈은 시름하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으며

 

一座默然, 若大恐,

온 좌중은 입을 다문 채 크게 두려워하는 듯이 앉아 있고,

 

僮僕忌諱笑語, 樂不可爲歡也.”

하인들은 마음대로 웃고 떠들지도 못하고 있으니, 이러고서야 음악이 즐거울 리 없지.”

 

余遂立撤去, 延翁坐.

나는 당장에 풍악을 걷어치우고 옹을 자리에 맞아들였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민옹이란 사람에 대해

2: 연암 울화병을 앓다

3: 박지원과 민옹의 인연

4: 밥 맛 없던 연암을 민옹이 고치는 법

5: 민옹이 연암의 불면증을 고치는 법

6: 민옹이 본 귀신과 신선

7: 민옹이 말한 나이가 많은 사람

8: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9: 불사약에 대한 민옹의 견해

10: 민옹이 무서워하는 것

11: 들끓는 황충에 대한 민옹의 색다른 견해

12: 남의 놀림을 슬기롭게 낚아채다

13: 민옹의 마지막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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