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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계 홍양호의 의원전(醫員傳)에 나타난 인물 형상 - 3.8 서사분절에 따른 내용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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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 홍양호의 의원전(醫員傳)에 나타난 인물 형상 - 3.8 서사분절에 따른 내용분석

건방진방랑자 2022. 10. 2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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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사분절에 따른 내용분석

 

 

그러면 작품으로 들어가 본다. 침은조생광일전(針隱趙生光一傳)은 빈부(貧富)를 고려하지 않고 그야말로 하층민들에게 인술을 베풀어 의원의 진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피재길소전(皮載吉小傳)과 그 서사지향부터 차이가 난다. 하층민에게 의술을 베푸는 인물의 서사는 용재총화(慵齋叢話)에 보이기도 하지만용재총화(慵齋叢話)를 보면 백귀린(白貴麟)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백귀린은 의술(醫術)을 잘하였으나 자신의 처지와 경제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하층민을 치료하는 데 진력을 한 특이한 인술(仁術)의 소유자로 그려져 있다. 그런 점에서 조광일의 의술행위와 상통하는 바 있다., 이조 후기 인물전에서 이러한 인물을 형상한 경우는 적은 편이다. 여항인이 편찬한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등과 같은 작품을 제외하면 사대부 문인들의 사전(私傳)에서 찾아보기는 힘들다. 이런 점에서 침은조생광일전(針隱趙生光一傳)은 일단 소재의 참신함을 지적할 수 있겠다. 더욱이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조광일의 인물 성격 또한 매우 개성적이며 주체적이라는 점에 주목을 요한다.

 

이 지점에서 서사를 통해 조광일의 인물 성격을 알아보자. 침은조생광일전(針隱趙生光一傳)이계(耳溪)가 경험한 3개의 일화, 그리고 서두의 의론과 말미의 논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서두의 의론이며 가 첫 번째 일화, 이 두 번째 일화에 해당되고, 에서 까지가 세 번째 일화다. 은 말미의 논찬에 해당된다. 나머지 부분은 작가의 설명적 서술에 해당된다.

 

이 작품은 3개의 일화를 중심축으로 서로 연결되고 있는 바, 이 축으로 하층민을 대상으로 인술을 베푸는 조광일의 인간상과 민간의 영웅으로서의 개성이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계는 조광일의 연대기적 기술에 치중하기보다는 특정한 사건을 경험한 실사를 근거로 특정 시기만을 특기하여 서술하되, 그 인간상을 압축시켜 특화시켜 서사로 구성하고 있다. 더욱이 앞 뒤 부분에 의론과 논찬을 배치하는 서사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침은조생광일전(針隱趙生光一傳)은 전형적인 삽화 유형의 전에 속한다.

 

삽화 유형의 전()은 삽화에 해당되는 일화의 내용은 인물의 인간상과 개성적 성격을 드러냄은 물론, 그것은 작품의 질을 결정짓는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침은조생광일전(針隱趙生光一傳)의 일화는 조광일의 덕성과 성격, 그리고 그의 행동이 보여주는 가치에 수렴되는 한편, 각 일화는 내부적으로 상호 연결되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서두 부분의 의론과 말미의 논찬 역시 조광일의 성격을 드러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인용

목차

한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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