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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과정록 1권 - 16-1. 어렵게 금강산에 가다 본문

문집/과정록

과정록 1권 - 16-1. 어렵게 금강산에 가다

건방진방랑자 2020. 4. 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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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어렵게 금강산에 가다

 

乙酉秋, 東遊金剛. 兪公彦鎬申公光蘊, 方聯鑣入山, 懇先君偕行.

先君爲親在, 不敢自擅遠遊, 往謝且別而歸. 王考問: “汝何不共往? 名山有緣, 年少一遊, 好矣!” 顧無盤纏可帶.

金公履中, 適至聞之, 歸撤買驢錢一萬以送曰: “此可以遊乎?” 顧無僮指可俱.

乃使小婢, 呼於巷中曰: “有能從吾家小郞, 襆被擔笈, 入金剛山者乎?” 應募者數人.

乃曉發, 抵樓院遇二公, 皆驚喜過素約焉. 遍踏表裏諸勝, 題名於萬瀑洞中而歸. 三日浦四仙亭, 又有聯句縣板.

 

 

 

 

해석

乙酉秋, 東遊金剛.

을유(1756, 영조 41년으로 연암 29)년 가을에 동쪽으로 금강산을 유람하셨다.

 

兪公彦鎬申公光蘊, 方聯鑣入山,

그때 유언호와 신광온이 금방 말을 나란히 달려 산에 들어가려 하며

 

懇先君偕行.

선군께 함께 가길 간청했었다.

 

先君爲親在, 不敢自擅遠遊,

선군께선 부모님이 계시니 감히 멋대로 멀리 유람할 수는 없네.”라고 말씀하셨다.

 

往謝且別而歸.

가서 사죄하고 이별하며 돌아왔다.

 

王考問: “汝何不共往?

할아버지께서 물었다. “너는 왜 함께 가지 않았니?

 

名山有緣, 年少一遊, 好矣!”

명산엔 인연이 있으니 젊었을 적에 한 번의 유람은 괜찮아!”

 

顧無盤纏可帶[각주:1].

돌이켜보면 차고 떠날 만한 여행경비가 없으셨다.

 

金公履中, 適至聞之,

당시 김이중은 마침 집에 와 이 얘길 듣고선

 

歸撤買驢錢一萬以送曰: “此可以遊乎?”

돌아가서 나귀 살 돈 1만 전을 보내며 이것이면 유람할 만한가?”라고 말했다.

 

顧無僮指可俱[각주:2].

돌이켜보면 함께 갈 만한 하인이 없었다.

 

乃使小婢, 呼於巷中曰:

곧 어린 여종에게 거리에서 말하게 했다.

 

有能從吾家小郞, 襆被擔笈,

우리 집의 작은 낭군님을 따라 이불짐과 책상자를 메고

 

入金剛山者乎?”

금강산에 들어갈 사람 있나요?”

 

應募者數人.

응모하는 사람들이 여러 사람이었다.

 

乃曉發, 抵樓院遇二公,

곧 새벽에 출발해 다락원[각주:3]에 이르러 유언호와 신광온 두 사람을 만나니.

 

皆驚喜過素約焉.

모두 놀라 기뻐했는데 이전에 약속한 것보다 더 좋아했었다.

 

遍踏表裏諸勝, 題名於萬瀑洞中而歸.

겉과 속의 여러 명승지를 두루 다니며 만폭동에 이름을 새기고 돌아오셨다.

 

三日浦四仙亭[각주:4], 又有聯句縣板.

삼일포와 사선정엔 또한 연구로 된 현판이 있다고 한다.

 

 

인용

목차

 

 

 

 

  1. 盤纏: 먼 길을 다닐 때 드는 돈 [본문으로]
  2. 僮指: 사내종과 계집종을 아울러 이르는 말 [본문으로]
  3. 다락원: 조선 시대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설치된 숙박 시설. [본문으로]
  4. 삼일포三日浦: 금강산 동쪽 고성군에 있는 호수인데 안팎으로 여러 봉우리들로 둘러싸여 골짜기가 그윽하며, 특히 소나무와 돌이 기이하다고 한다. 물 가운데 푸른 바위로 이루어진 작은 섬이 있는데, 옛날 신라 영랑令郞 등 네 국선國仙이 여기서 사흘 동안 노닐었다 하여 삼일포라 하고, 그 위에 있는 정자를 사선정四仙亭이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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