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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상 - 서도(西都)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지상 - 서도(西都)

건방진방랑자 2020. 4. 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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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평양 거리의 풍광

서도(西都)

 

정지상(鄭知常)

 

 

紫陌春風細雨過 輕塵不動柳絲斜

綠䆫朱戶笙歌咽 盡是梨園弟子家 東文選卷之十九

 

 

 

 

해석

紫陌春風細雨過
자맥춘풍세우과
도성의 길자맥(紫陌): 도성의 길거리에 봄바람 불고 이슬비 지나니
輕塵不動柳絲斜
경진부동류사사
가벼운 먼지 날리지 않고 버들개지 늘어졌네.
綠䆫朱戶笙歌咽
주호생가열
푸른 창과 붉은 문에 생황소리 울려대니
盡是梨園弟子家
진시이원제자가
죄다 기생이원제자(梨園弟子): 이원은 배우(俳優)들의 기교(技巧)를 닦는 곳이고 제자란 곧 연극(演劇)하는 배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당 현종(唐玄宗) 때 장안(長安)의 금원(禁苑) 안에 있는 이원에서 제자 3백 명을 뽑아 속악(俗樂)을 가르쳤던 데서 연유된 것이다.의 집이지. 東文選卷之十九

 

 

해설

이 시는 봄비 내린 뒤 화려하고 번화한 평양 거리의 모습을 형용하고 있는 시이다.

 

봄비가 내려 거리는 먼지 한 점 일지 않고, 버드나무가 늘어져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때 푸른 창과 붉은 문을 한 집들에서는 생황 소리에 어울려 노랫소리가 자지러지게 들려온다. 그 집은 분명 기생집일 것이다.

 

동인시화(東人詩話)에서는 이 시를 평양의 번화한 분위기를 네 구로 완전히 표현했으니, 후대의 작가로서 그 수준을 넘어 설 만한 자가 없다[西都繁華氣象, 四句盡之, 後之作者, 無能其藩].”라고 평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67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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