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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길 생각하며
사귀(思歸)
이색(李穡)
落佩樊川賦晚晴 苔扉半掩有餘淸
身爲病敵難持久 心與貧安已守成
熊浦兩邊山色合 驪江幾曲月華明
何當乞得殘生去 蓑笠孤舟自在行 『牧隱詩藁』 卷之二十五
해석
落佩樊川賦晚晴 낙패번천부만청 |
패옥을 던진 번천이 만청부를 짓자【번천(樊川)은 당(唐)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호이다. 그가 가을날에 지은 〈만청부(晚晴賦)〉에 “나 같은 사람은 그 어떻다고 할까. 관과 패옥 벗어던져서, 세상과 서로 소원해지고, 세상 오시하며 한가로이 지내서, 참으로 그 어리석음을 좇아 은거하는 자인저.[若予者謂何如 倒冠落佩兮 與世疏闊 敖敖休休兮 眞徇其愚而隱居者乎]” 한 데서 온 말이다.】 |
苔扉半掩有餘淸 태비반엄유여청 |
이끼 낀 사립문 반쯤 닫힌 곳에 남은 맑음이 있네. |
身爲病敵難持久 신위병적난지구 |
몸은 병을 대적하기에 오래 지속하기 어렵지만 |
心與貧安已守成 심여빈안이수성 |
마음은 가난을 편안히 여기는 것과 함께 이미 수성했지. |
熊浦兩邊山色合 웅포양변산색합 |
웅포의 양쪽 가엔 산 빛이 합해졌고 |
驪江幾曲月華明 여강기곡월화명 |
여강 몇 골짜기엔 달 빛 밝아라. |
何當乞得殘生去 하당걸득잔생거 |
언제나 마땅히 남은 생 떠나길 빌어서 |
蓑笠孤舟自在行 사립고주자재행 |
도롱이와 삿갓으로 외로운 배 타고 맘대로 다녀보려나? 『牧隱詩藁』 卷之二十五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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