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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 - 도현화인운(到縣和人韻)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최해 - 도현화인운(到縣和人韻)

건방진방랑자 2020. 5. 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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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에 도착해 다른 사람의 운에 화운하며

도현화인운(到縣和人韻)

 

최해(崔瀣)

 

 

榮辱循環理自然 有誰哀怨向蒼天

高名千古長沙上 只愧才非賈少年 東文選卷之二十

 

 

 

 

 

 

해석

榮辱循環理自然

영욕순환리자연

영예와 욕됨이 순환하는 것이 자연스런 이치이니

有誰哀怨向蒼天

유수애원향창천

누가 슬픔과 원망을 푸른 하늘 향해 할 것인가?

高名千古長沙上

고명천고장사상

천고에 높은 명성 있는 장사인데

只愧才非賈少年

지괴재비가소년

다만 내 재주가 가소년가소년(賈少年) : () 나라의 가의(賈誼). 그는 20여 세의 소년일 때 문제(文帝)가 그의 재주를 사랑하여 1년 동안에 갑자기 태중대부(太中大夫)의 벼슬에 승진시켰더니, 원로대신(元老大臣)들이 배척하므로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로 삼아 멀리 내보내었다. 여기서는 작자(作者)가 장사 감무(長沙監務)로 좌천되어 갔기 때문에 지명이 같으므로 가의의 일을 인용하였다.이 아님이 부끄럽다네. 東文選卷之二十

 

 

해설

이 시는 장사감무(長沙監務)로 좌천(左遷)되어 현()에 이르러 화운(和韻)한 것이다.

 

서거정(徐居正)동인시화(東人詩話)에 의하면, 예산((猊山) 최해(崔瀣)는 재주가 기이하고 뜻이 높으며 방약무인하여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일찍이 해운대에 올랐다가 만호(萬戶) 장선(張瑄)이 소나무를 두고 지은 시를 보고는 이 나무가 무슨 액이 끼었기에 이런 악시(惡詩)를 만났는가?”라고 하고, 마침내 그 시를 도려내고는 오물을 발라 버렸다. 장선이 화가 나서 그의 하인을 잡아 오게 하여 차꼬를 채워 문 밖에 서 있게 하니, 예산은 달아났다. 그가 재주를 믿고 다른 사람에게 오만함이 이와 같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벼슬을 잃게 되었다[崔猊山瀣, 才奇志高, 放蕩不羣. 嘗登海雲臺, 見萬戶張瑄題詩松樹曰: “此樹何厄遭此惡詩.” 遂刮去塗以糞土. 瑄怒, 命將追獲傔從, 械立門外, 猊山遁還. 其恃才傲物如此. 然坐此蹭蹬].

 

서거정은 말미에 이 시를 읽어 보면 궁핍한 기상을 살필 수 있다[讀其詩, 可見困頓氣象].”라고 말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220~221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동인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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