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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촌기사(峽村記事) - 1. 알뜰살뜰 살아가는 산촌 농부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협촌기사(峽村記事) - 1. 알뜰살뜰 살아가는 산촌 농부

건방진방랑자 2021. 8. 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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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뜰살뜰 살아가는 산촌 농부

 

峽人豈好險 野居無田宅 골짜기에 사는 사람 어찌 험지 좋아하리오. 들판에 살려해도 밭과 집이 없다네.
靑山不拒貧 赤手來謀食 푸른산이 가난한 이 막질 않아 빈손으로 먹을 것 도모하러 왔다네.
烈炬燎灌莽 勁耒鑽磽𥕂 불을 놓아 우거진 숲[각주:1]을 태우고 굳센 보습으로 척박한 땅 일구지.
皇天均雨露 歲課收粟麥 크고 넓은 하늘은 비와 이슬 고르게 내려 해마다 부과된 조와 보리 수확하네.
爲農誰不苦 此穀眞堪惜 농사짓기 누가 괴롭지 않으랴. 이 곡식이 참으로 애석할 만하구나.
當盂不忍飽 暗喜盎中積 밥그릇 감당할 땐 차마 배불리 못 먹고 은근히 그릇 가운데 쌓이는 곡식에 기쁘다네.
邇來逢穀貴 出山利販糴 근래에 곡식 귀한 시기 만나 산을 나가 쌀 매매하여 이익이 있었지.
前年買一犢 今歲屋墁壁 작년엔 한 송아지 사왔는데 올핸 집에 흙손으로 벽 발랐지.
且令兒有匙 寧可婦無幘 또한 아이에겐 숟가락이 있는데 어찌 아내에겐 두건이 없겠는가.
人生稍備物 如鷇方長翮 사람의 살림 조금씩 물건이 갖춰지니 새 새끼가 곧 깃털 펴는 것 같네.
豈敢望富厚 庶期償筋力 어찌 감히 부자 되고 넉넉해지길 바라리오. 차라리 노동의 보상을 기대하지.

 

 

 

 

인용

전문

해설

 
  1. 관망(灌莽): 잡목이 우거진 숲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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