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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原道) - 1. 노자와 불교의 해악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원도(原道) - 1. 노자와 불교의 해악

건방진방랑자 2020. 8. 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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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캐다

원도(原道)

 

한유(韓愈)

 

 

1. 노자와 불교의 해악

 

노자가 말한 도로 유학의 도를 착각하지 마라

博愛之謂仁, 行而宜之之謂義, 由是而之焉之謂道, 足乎己無待於外之謂德. 仁與義, 爲定名; 道與德, 爲虛位. 故道有君子有小人, 而德有凶有吉. 老子之小仁義, 非毁之也, 其見者小也, 坐井而觀天曰天小者, 非天小也. 彼以煦煦爲仁, 孑孑爲義, 其小之也則宜. 其所謂道, 道其所道, 非吾所謂道也; 其所謂德, 德其所德, 非吾所謂德也. 凡吾所謂道德云者, 合仁與義言之也, 天下之公言也; 老子之所謂道德云者, 去仁與義言之也, 一人之私言也.

 

노불(老佛)의 해악

道衰, 孔子, 火于, 黃老, 佛于之間, 其言道德仁義者, 不入于, 則入于墨, 不入于, 則入于, 入于彼則出于此. 入者主之, 出者奴之; 入者附之, 出者汚之, , 後之人, 其欲聞仁義道德之說, 孰從而聽之.

老者曰: “孔子吾師之弟子也,” 佛者曰: “孔子吾師之弟子也,” 孔子, 習聞其說, 樂其誕而自小也, 亦曰: “吾師亦嘗云爾, 不惟擧之於其口. 而又筆之於其書. , 後之人, 雖欲聞仁義道德之說, 其孰從而求之. 甚矣, 人之好怪也. 不求其端, 不訊其末, 惟怪之欲聞.

古之爲民者四, 今之爲民者六, 古之敎者, 處其一, 今之敎者, 處其三. 農之家一而食粟之家六, 工之家一而用器之家六, 賈之家一 而資焉之家六, 奈之何民不窮且盜也.

 

컬처 히어로의 활약과 그걸 거부하는 도학(道學)

古之時, 人之害多矣, 有聖人者立然後, 敎之以相生養之道, 爲之君, 爲之師, 驅其蟲蛇禽獸, 而處其中土. 寒然後爲之衣, 飢然後爲之食, 木處而顚, 土處而病也, 然後爲之宮室. 爲之工, 以贍其器用; 爲之賈, 以通其有無; 爲之醫藥, 以濟其夭死; 爲之葬埋祭祀, 以長其恩愛; 爲之禮, 以次其先後; 爲之樂, 以宣其湮鬱; 爲之政, 以率其怠倦; 爲之刑, 以鋤其强梗. 相欺也, 爲之府璽斗斛權衡以信之; 相奪也, 爲之城郭甲兵以守之. 害至而爲之備, 患生而爲之防. 今其言曰: “聖人不死, 大盜不止, 剖斗折衡, 而民不爭.” 鳴呼! 其亦不思而已矣.

 

 

 

 

 

 

해석

 

노자가 말한 도로 유학의 도를 착각하지 마라

 

博愛之謂仁, 行而宜之之謂義,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 하고 그것을 실행하여 마땅하게 하는 것을 의()라 하며

 

由是而之焉之謂道,

()과 의()를 따라 가는 것을 도()라 하고

 

足乎己無待於外之謂德.

자기에게 만족하여 외부의 평가에 기대지 않는 것을 덕()이라 한다.

 

仁與義, 爲定名; 道與德, 爲虛位.

그러니 인()과 의()는 정해진 이름이 되고 도()와 덕()은 비어 있는 자리가 된다.

 

故道有君子有小人, 而德有凶有吉.

그러므로 도()는 군자와 소인이 있고 덕()은 흉함과 길함이 있는 것이다.

 

老子之小仁義, 非毁之也,

노자가 인()과 의()를 하찮게 여긴 것은 인()과 의()를 비방하고 훼손한 것은 아니고

 

其見者小也,

견해가 하찮았던 것이니,

 

坐井而觀天曰天小者, 非天小也.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면서 하늘이 작다고 말하는 것으로, 실제로 하늘이 작은 것은 아니었다.

 

彼以煦煦爲仁, 孑孑爲義,

저들이 인정을 베푸는 것으로 인()을 삼고 외로운 것으로 의()를 삼으니,

 

其小之也則宜.

()과 의()를 하찮게 여김이 마땅하다.

 

其所謂道, 道其所道, 非吾所謂道也;

노자가 말한 도()라는 것은 그가 도라고 한 것을 도()라고 하는 것으로 내가 말한 도()는 아니고,

 

其所謂德, 德其所德, 非吾所謂德也.

노자가 말한 덕()이라는 것은 그가 덕이라고 한 것을 덕()이라고 하는 것으로 내가 말한 덕()은 아니다.

 

凡吾所謂道德云者,

일반적으로 내가 말하는 도()와 덕()이라는 것은

 

合仁與義言之也, 天下之公言也;

()과 의()를 합하여 말한 것으로 천하에 공통된 말이지만,

 

老子之所謂道德云者,

노자가 말한 도()와 덕()이라는 것은

 

去仁與義言之也, 一人之私言也.

()과 의()를 제거하고 말한 것으로 한 사람의 사적 견해인 것이다.

 

 

 

노불(老佛)의 해악

 

道衰, 孔子, 火于秦,

주나라가 쇠퇴하고 공자께서 돌아가셨으며 진나라에선 책을 불태웠고

 

黃老, 佛于之間.

한나라에선 황노학(黃老學)이 성행하였으며 진()ㆍ송()ㆍ제()ㆍ양()ㆍ위()ㆍ수()의 사이에 불교가 전파되었다.

 

其言道德仁義者, 不入于楊, 則入于墨;

그래서 도덕인의(道德仁義)를 말하는 사람이 양주(楊朱)에 들어가지 않으면 묵적(墨翟)에 들어가고,

 

不入于, 則入于, 入于彼則出于此.

노자에 들어가지 않으면 불교에 들어가 저기로 들어가면 여기에서 나오게 되었다.

 

入者主之, 出者奴之;

노불(老佛)에 들어온 사람을 주인으로 삼고 나간 사람을 노예로 삼으며,

 

入者附之, 出者汚之,

노불(老佛)에 들어온 사람을 붙들어주고 나간 사람을 더럽게 여긴다.

 

, 後之人, 其欲聞仁義道德之說, 孰從而聽之.

! 후세 사람들이 인의도덕(仁義道德)의 말을 듣고자 한들 누구를 따라 듣겠는가.

 

老者曰: “孔子吾師之弟子也,”

노자가 공자는 우리 스승의 제자다.”라고 말했고,

 

佛者曰: “孔子吾師之弟子也,”

불자들이 공자는 우리 스승의 제자다라고 말하며,

 

孔子, 習聞其說, 樂其誕而自小也,

공자를 배우는 사람도 익숙하게 그 말을 듣고 허탄(虛誕)함을 즐기며 스스로 비하하여

 

亦曰: “吾師亦嘗云爾,

또한 우리 스승은 또한 일찍이 노자와 부타를 스승 삼았었다.”라고 말하여,

 

不惟擧之於其口. 而又筆之於其書.

입으로 거론할 뿐만 아니라 또한 책에다 쓰기까지 한다.

 

, 後之人, 雖欲聞仁義道德之說, 其孰從而求之.

! 후세 사람들이 인의도덕(仁義道德)의 말을 듣고자 한들 누구를 따라 듣겠는가.

 

甚矣, 人之好怪也.

심하구나! 사람들이 괴이한 것을 좋아함이여.

 

不求其端, 不訊其末, 惟怪之欲聞.

단서를 찾질 않고 끝을 묻지 않으며 오직 괴이한 것만 듣고자 함이로다.

 

古之爲民者四, 今之爲民者六,

옛적에 백성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넷이었는데, 지금의 백성은 노불(老佛)을 더해 여섯이 되었고,

 

古之敎者, 處其一, 今之敎者, 處其三.

옛적의 가르침은 공맹(孔孟) 하나에 처했는데 지금의 가르침은 노불(老佛)을 더해 세 가지에 처한다.

 

農之家一而食粟之家六,

농사짓는 집은 하나인데 곡식을 먹는 집은 여섯이나 되고,

 

工之家一而用器之家六,

물건 만드는 집은 하나인데 그릇을 쓰는 집은 여섯이나 되며

 

賈之家一 而資焉之家六,

장사하는 집은 하나인데 이용하는 집은 여섯이나 되니

 

奈之何民不窮且盜也.

어떻게 백성들이 곤궁하지 않겠으며 도둑질하지 않겠는가.

 

 

 

컬처 히어로의 활약과 그걸 거부하는 도학(道學)

 

古之時, 人之害多矣, 有聖人者立然後,

옛적엔 사람들이 해치는 게 많았는데 성인이 나온 이후로

 

敎之以相生養之道, 爲之君, 爲之師,

서로 살리고 길러주는 방법을 가르쳐 임금이 되게 했고 스승이 되게 했으며

 

驅其蟲蛇禽獸, 而處其中土.

벌레들과 뱀과 짐승들을 몰아내어 중앙에 살도록 했다.

 

寒然後爲之衣, 飢然後爲之食,

그리고 추워진 후에 옷을 만들어줬고 굶주린 후에 밥을 지어줬다.

 

木處而顚, 土處而病也,

나무에 집짓고 살다보니 떨어지기도 했고 땅굴에 살다보니 병이 들기도 한 후에야

 

然後爲之宮室.

궁궐과 집을 만들었다.

 

爲之工, 以贍其器用;

공장을 지어 그릇과 도구를 넉넉하게 했고

 

爲之賈, 以通其有無;

상점을 지어 있고 없음에 통상하도록 했으며

 

爲之醫藥, 以濟其夭死;

의원과 약국을 지어 요절하거나 죽는 걸 구제토록 했고

 

爲之葬埋祭祀, 以長其恩愛;

장례와 제사를 만들어 은혜와 아낌을 꾸준히 하도록 했다.

 

爲之禮, 以次其先後;

또한 예()를 만들어 선후를 차례 짓도록 했고

 

爲之樂, 以宣其湮鬱;

()을 제정하여 얹히고 답답한 것을 풀어내도록 했으며

 

爲之政, 以率其怠倦;

정치를 만들어 게으른 것들을 이끌었고

 

爲之刑, 以鋤其强梗.

형벌을 만들어 힘쎈 불한당을 제거했다.

 

相欺也, 爲之府璽斗斛權衡以信之;

서로 속이려하기 때문에 기호와 도장, 도량형, 저울을 만들어 믿게 했고,

 

相奪也, 爲之城郭甲兵以守之.

서로 빼앗으려 하기 때문에 성곽과 병사를 만들어 지키게 했다.

 

害至而爲之備, 患生而爲之防.

해악이 이르러 오니 대비하였고, 근심이 생겨나니 방어하였다.

 

今其言曰: “聖人不死, 大盜不止,

그런데 지금 도가에서는 말한다. “성인이 죽지 않으면 대도(大盜)가 멈추질 않으니

 

剖斗折衡, 而民不爭.”

도량형을 뽀개 없애고 저울을 없애야만 백성들이 다투지 않는다.”

 

鳴呼! 其亦不思而已矣.

! 또한 생각하지 않을 뿐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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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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