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원도(原道) - 2. 유학을 압도한 노불을 처리하는 방법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원도(原道) - 2. 유학을 압도한 노불을 처리하는 방법

건방진방랑자 2020. 8. 23. 07:04
728x90
반응형

도를 캐다

원도(原道)

 

한유(韓愈)

 

 

2. 유학을 압도한 노불을 처리하는 방법

 

각득기소(各得其所)와 그걸 거부하는 불교

如古之無聖人, 人之類滅, 久矣. 何也? 無羽毛鱗介以居寒熱也, 無爪牙以爭食也. 是故君者, 出令者也, 臣者行君之令, 而致之民者也, 民者出粟米麻絲, 作器皿, 通貨財, 以事其上者也. 君不出令,則失其所以爲君, 臣不行君之令而致之民, 則失其所以爲臣, 民不出粟米麻絲, 作器皿, 通貨財, 以事其上, 則誅, 今其法曰: “必棄而君臣, 去而父子, 禁而相生相養之道, 以求其所謂淸凈寂滅者.” 鳴呼! 其亦幸而出於三代之後, 而不見黜於禹湯文武周公孔子也, 其亦不幸而不出於三代之前, 不見正於禹湯文武周公孔子也.

 

상황에 따라 해야 하는데도 도가의 무융통성

帝之與王, 其號名殊, 其所以爲聖一也, 夏葛而冬裘, 渴飮而飢食, 其事雖殊, 其所以爲智一也. 今其言曰: “曷不爲太古之無事,” 是亦責冬之裘者曰: “曷不爲葛之之易也,” 責飢之食者曰: “曷不爲飮之之易也.”

 

노불이 유교를 압도하다

: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然則古之所謂正心而誠意者, 將以有爲也, 今也欲治其心而外天下國家者, 滅其天常, 子焉而不父其父, 臣焉而不君其君, 民焉而不事其事. 孔子之作春秋, 諸侯用夷禮則夷之, 夷而進於中國則中國之, 經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 詩曰: “戎狄是膺, 荊舒是懲,” 今也, 擧夷狄之法, 而加之先王之敎之上, 幾何其不胥而爲夷也.

 

유교로 시프트하라

夫所謂先王之敎者何也. 博愛之謂仁, 行而宣之之謂義, 由是而之焉之謂道, 足乎己無待於外之謂德. 其文春秋, 其法禮樂刑政, 其民士農工賈, 其位君臣父子師友賓主昆弟夫婦, 其服麻絲, 其居宮室, 其食粟米蔬果魚肉. 其爲道易明, 而其爲敎易行也. 是故以之爲己則順而從, 以之爲人則愛而公, 以之爲心則和而平, 以之爲天下國家, 無所處而不當. 是故生則得其情, 死則盡其常, 郊焉而天神假, 廟焉而人鬼饗.

: “斯道也, 何道也?” : “斯吾所謂道也. 非向所謂老與佛之道也.” 以是傳之, 以是傳之, 以是傳之, 以是傳之文武周公, 文武周公傳之孔子, 孔子傳之孟軻, 之死, 不得其傳焉. , 擇焉而不精, 語焉而不詳. 周公而上, 上而爲君. 故其事行, 周公而下, 下而爲臣. 故其說長.

 

노불(老佛) 처리법

然則如之何而可也? 曰不塞, 不流; 不止, 不行. 人其人, 火其書, 廬其居, 明先王之道以道之, 鰥寡孤獨廢疾者有養也, 其亦庶乎其可也.

 

 

 

 

 

 

해석

 

각득기소(各得其所)와 그걸 거부하는 불교

 

如古之無聖人, 人之類滅, 久矣.

만약 옛날에 성인이 없었다고 생각해보면 인류는 사라진 지 오래였을 거다.

 

何也? 無羽毛鱗介以居寒熱也,

왜인가? 깃털, 터럭, 비늘, 껍질로써 추위나 더위에 대처할 수 없고,

 

無爪牙以爭食也.

발톱과 이빨로 먹을 것을 다툴 수 없기 때문이다.

 

是故君者, 出令者也,

그러므로 군주는 명령을 내는 사람이고

 

臣者行君之令, 而致之民者也,

신하는 임금의 명령을 실행하여 백성에게 혜택이 이르게 하는 사람이며

 

民者出粟米麻絲, 作器皿,

백성 중 농부는 곡식과 삼과 실을 내고 장인(匠人)은 그릇을 만들며

 

通貨財, 以事其上者也.

상인은 재물을 유통시켜 윗사람을 섬기는 사람이다.

 

君不出令,則失其所以爲君,

임금이 명령을 내지 않으면 임금된 이유를 잃게 되고,

 

臣不行君之令而致之民,

신하가 임금의 명령을 실행하여 백성에게 혜택이 이르게 하지 않으면

 

則失其所以爲臣,

신하된 이유를 잃게 되며,

 

民不出粟米麻絲, 作器皿,

농부가 곡식과 삼과 마를 내놓고 장인이 그릇을 만들며

 

通貨財, 以事其上, 則誅,

상인이 재물을 유통시켜 윗사람을 섬기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今其法曰: “必棄而君臣, 去而父子,

그런데 지금 불가에서는 말한다. “반드시 너의 군신관계를 버리고 너의 부자관계를 떠나

 

禁而相生相養之道, 以求其所謂淸凈寂滅者.”

서로 살게 하고 서로 길러주는 방법을 금하여 이른바 청정적멸(淸淨寂滅)을 구하라.”

 

鳴呼! 其亦幸而出於三代之後,

! 또한 다행히 삼대(三代) 이후에 등장하여

 

而不見黜於禹湯文武周公孔子也,

()ㆍ탕()ㆍ문무주공(文武周公)ㆍ공자(孔子)에게 내쫓김을 당하지 않았구나.

 

其亦不幸而不出於三代之前,

또한 불행히 삼대 이전에 등장하지 않아

 

不見正於禹湯文武周公孔子也.

()ㆍ탕()ㆍ문무주공(文武周公)ㆍ공자(孔子)에게 바로잡히질 않았구나.

 

 

 

상황에 따라 해야 하는데도 도가의 무융통성

 

帝之與王, 其號名殊, 其所以爲聖一也,

()와 왕()은 호칭이 각각 다르지만 성()이 됨엔 한 가지이고

 

夏葛而冬裘,

여름엔 시원한 갈포옷을 입고 겨울엔 따스한 가죽옷을 입으며

 

渴飮而飢食, 其事雖殊,

갈증 나면 마시고 배고프면 먹는 것이 일은 비록 다르지만

 

其所以爲智一也.

지혜가 됨엔 한 가지다.

 

今其言曰: “曷不爲太古之無事,”

지금 도가에선 말한다. “어찌 태곳적의 무위(無爲)를 하지 않는가?”

 

是亦責冬之裘者曰:

이것은 또한 겨울에 가죽옷을 입은 것을 나무라며

 

曷不爲葛之之易也,”

어찌 갈포옷을 입는 간편함을 실행하지 않는가?”라고 하며

 

責飢之食者曰:

굶주려 먹는 것은 나무라며

 

曷不爲飮之之易也.”

어찌 마시는 것의 용이함을 하지 않는가?”라고 하는 격이다.

 

 

 

노불이 유교를 압도하다

 

: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대학에서 말했다. “옛적에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한 사람은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먼저 그 나라를 다스렸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했던 사람은

 

先齊其家,

먼저 그 집을 가지런히 했고,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그 집을 가지런히 하려는 사람은 먼저 그 몸을 닦았으며,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그 몸을 닦으려 했던 사람은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했고,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그 마음을 바르게 하려 했던 사람은 먼저 그 뜻을 성실히 했다.”

 

然則古之所謂正心而誠意者,

그렇다면 옛적에 이른바 마음을 바르게 하고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將以有爲也, 今也欲治其心而外天下國家者,

장차 유위(有爲)함이 있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그 마음을 다스리고자 하면서 천하국가는 논외로 쳐서

 

滅其天常,

선천적인 떳떳함을 없애서

 

子焉而不父其父,

아들이면서 아버지를 아버지로 대우하지 않고

 

臣焉而不君其君, 民焉而不事其事.

신하이면서 임금을 임금으로 대우하지 않으며 백성이면서 섬길 이를 섬기지 않는다.

 

孔子之作春秋, 諸侯用夷禮則夷之,

공자가 춘추를 지을 적에 제후라도 오랑캐의 예를 사용하면 오랑캐라 했고

 

夷而進於中國則中國之,

오랑캐여도 중국으로 진출하면 중국이라 했다.

 

經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

논어에선 이적의 나라에 임금이 있음이 중국에 임금이 없는 것만도 못하다.”라고 했으며,

 

詩曰: “戎狄是膺, 荊舒是懲,”

시경에선 적과 융을 응징하니 형과 서가 이에 징계되었다라고 했다.

 

今也, 擧夷狄之法, 而加之先王之敎之上,

이젠 오랑캐의 법인 노불(老佛)을 들어서 선왕의 가르침 위에 덧대어 놓으니,

 

幾何其不胥而爲夷也.

어찌 서로 오랑캐가 되지 않겠는가?

 

 

 

유교로 시프트하라

 

夫所謂先王之敎者何也.

무릇 말했던 선왕의 가르침이란 무엇인가?

 

博愛之謂仁, 行而宣之之謂義,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 하고 그것을 실행하여 마땅하게 하는 것을 의()라 하며

 

由是而之焉之謂道,

()과 의()를 따라 가는 것을 도()라 하고

 

足乎己無待於外之謂德.

자기에게 만족하여 외부의 평가에 기대지 않는 것을 덕()이라 한다.

 

其文春秋, 其法禮樂刑政,

그 책은 시경서경역경춘추이고 그 법은 예악형정이며

 

其民士農工賈, 其位君臣父子師友賓主昆弟夫婦,

백성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이고, 지위는 군신과 부자와 사우와 빈주와 형제와 부부이며,

 

其服麻絲, 其居宮室,

옷은 삼과 실이고, 집은 궁궐과 집이며,

 

其食粟米蔬果魚肉.

먹을거리는 조와 쌀과 채소와 과일, 물고기와 고기다.

 

其爲道易明, 而其爲敎易行也.

도 됨은 쉽게 밝혀지고, 가르침 됨은 쉽게 실행된다.

 

是故以之爲己則順而從,

그러니 이것들로 자기를 위하면 순수해지고 상서로워지며,

 

以之爲人則愛而公,

이것들로 남을 위하면 사랑스럽고 공명정대해지며,

 

以之爲心則和而平,

이것들로 마음을 위하면 조화로워지고 평온해지며,

 

以之爲天下國家, 無所處而不當.

이것들로 천하국가를 위하면 거처하는 곳마다 마땅하지 않은 게 없으리라.

 

是故生則得其情, 死則盡其常,

그렇기 때문에 살아선 정을 얻고 죽어선 떳떳함을 다하며

 

焉而天神假, 廟焉而人鬼饗.

교제(郊祭) 때엔 천신(天神)이 이르러 오고 사당에선 귀신이 흠향하게 된다.

 

: “斯道, 何道也?”

이 도란 무슨 도인가?

 

: “斯吾所謂道也. 非向所謂老與佛之道也.”

이것은 내가 말한 도로 예전에 말했던 노불(老佛)의 도는 아니다.

 

以是傳之, 以是傳之,

요임금은 이것을 순임금에게 전했고 순임금은 우임금에게 전했으며

 

以是傳之, 以是傳之文武周公,

우임금은 탕에게 전했고, 탕임금은 문왕, 무왕, 주공에게 전했으며,

 

文武周公傳之孔子, 孔子傳之孟軻,

문무주공은 공자에게 전했고, 공자는 맹자에게 전했는데

 

之死, 不得其傳焉.

맹자가 죽어 전함을 얻지 못했다.

 

, 擇焉而不精, 語焉而不詳.

순자와 양웅은 선택했으나 정밀하지 못했고 전했으나 자세하지 못했다.

 

周公而上, 上而爲君.

주공 이전의 시기엔 위에 있는 사람이 임금이 되었다.

 

故其事行;

그래서 유학의 이념이 실행되었던 것이다.

 

周公而下, 下而爲臣.

주공 시대 이후엔 아래에 있는 사람이 신하가 되었다.

 

故其說長.

그러므로 말이 장황해졌던 것이다.

 

 

 

노불(老佛) 처리법

 

然則如之何而可也?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曰不塞, 不流;

노불(老佛)을 막지 않으면 우리의 도는 흐르지 않고

 

不止, 不行.

노불(老佛)을 그치게 하지 않으면 우리의 도는 행해지지 않는다.

 

人其人, 火其書,

그러니 노불(老佛) 관계자를 일반인으로 만들고, 그 책들을 불사르며,

 

廬其居, 明先王之道以道之,

도교사원이나 사찰은 거주지로 만들고, 선왕의 도를 밝혀 그들을 이끈다면

 

鰥寡孤獨廢疾者有養也,

늙어서 아내가 없는 ()’과 늙어서 남편이 없는 ()’와 늙어서 자식이 없는 ()’과 어려서 의지할 부모가 없는 ()’와 폐질을 앓는 사람들이 봉양을 받게 되니,

 

其亦庶乎其可也.

또한 옳음에 가까워질 것이다.

 

 

인용

목차

전문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