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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소감마군묘명(殿中少監馬君墓銘) - 마군네 가족과의 인연과 인생무상함에 감개한 마음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전중소감마군묘명(殿中少監馬君墓銘) - 마군네 가족과의 인연과 인생무상함에 감개한 마음

건방진방랑자 2020. 8. 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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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소감 마군의 묘지명

전중소감마군묘명(殿中少監馬君墓銘)

 

한유(韓愈)

 

 

마군네 가족과의 인연과 인생무상함에 감개한 마음

 

마군의 가계

君諱繼祖, 司徒太師北平莊武王之孫, 少府監太子少傳之子. 生四歲以門功, 太子舍人, 積三十四年, 五轉而至殿中少監. 年三十七以卒, 有男八人女二人.

 

북평왕 마수, 소부감 마창, 전중소감 마군 3대와의 인연

始余初冠, 應進士貢, 在京師, 窮不能自存. 以故人稚弟, 北平王於馬前, 王問而憐之. 因得見於安邑里, 王軫其寒飢, 賜食與衣, 召二子, 使爲之主, 其季遇我特厚, 少府監太子少傳者也. 姆抱幼子立側, 眉眼如畵, 髮漆黑, 肌肉玉雪可念, 殿中君也.

當是時, 見王於北亭, 猶高山深林, 龍虎變化不測, 傑魁人也. 退見少傅, 翠竹碧梧, 鸞鵠停峙, 能守其業者也. 幼子娟好靜秀, 瑤環瑜珥, 蘭茁其芽, 稱其家兒也.

 

삼대를 곡하며 인생무상을 느끼다

後四五年, 吾成進士, 去而東游, 北平王於客舍. 後十五六年, 吾爲尙書都官郞, 分司東都, 少傅, 哭之. 又十餘年至今, 少監.

鳴呼! 吾未老耄, 自始至今, 未四十年, 而哭其祖子孫三世, 于人世何如也? 人欲久不死而觀居此世者何也?

 

 

 

 

 

 

해석

 

마군의 가계

 

君諱繼祖, 司徒太師北平莊武王之孫,

마군의 이름은 계조로, 사도로서 태사 북평장무왕에 추증되었던 마수(馬燧)의 손자이고

 

少府監太子少傳之子.

소부감으로서 태자소부에 추증되었던 마창(馬暢)의 자식이다.

 

生四歲以門功, 太子舍人,

마군이 태어나 4살이 되었을 때 집안의 공로가 있어 태자사인태자사인(太子舍人): 태자를 가까이에서 모시는 시관을 제수 받았고

 

積三十四年, 五轉而至殿中少監.

34년 동안 5번 승진하여 전중소감에 이르렀다.

 

年三十七以卒, 有男八人女二人.

나이 37살에 죽었고, 아들 8명과 딸 2명을 두었다.

 

 

 

북평왕 마수, 소부감 마창, 전중소감 마군 3대와의 인연

 

始余初冠, 應進士貢,

처음에 내가 20살이 되어 진사과에 응시하러

 

在京師, 窮不能自存.

장안에 있었지만 궁핍하여 스스로를 보존할 수가 없었다.

 

以故人稚弟, 北平王於馬前,

돌아가신 한엄의 동생이라 하고 북평왕 마수를 말머리에서 뵈었는데,

 

王問而憐之.

북평왕은 물으시고선 나를 가엾게 여기셨다.

 

因得見於安邑里, 王軫其寒飢,

그래서 안읍리의 집에 가서 뵈니, 북평왕은 내가 춥고 주린 것을 맘 아파하셨고,

 

賜食與衣, 召二子, 使爲之主,

밥과 옷을 주셨으며, 두 자식을 불러 주인 노릇을 하도록 하였는데,

 

其季遇我特厚.

그 중 막내가 나를 만나 특별히 후하게 대우해줬다.

 

少府監太子少傳者也.

그분이 바로 소부감으로 태자소부에 추증된 마창이다.

 

姆抱幼子立側,

유모가 어린 아이를 안고 옆에 서 있었는데,

 

眉眼如畵,

아이의 눈썹과 눈동자가 그림 같고,

 

髮漆黑,

머리카락은 칠흑 같은 흑발에다가

 

肌肉玉雪可念,

살갗은 옥이나 눈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殿中君也.

그가 바로 전중소감인 마군이었다.

 

當是時, 見王於北亭,

이때에 북쪽 정자에서 북평왕을 만나 뵈었으니,

 

猶高山深林, 龍虎變化不測,

마치 높은 산과 깊은 수풀에 사는 용과 호랑이가 변화함에 예측할 수 없는 것 같아,

 

傑魁人也.

호걸하고 빼어난 사람 같았다.

 

退見少傅, 翠竹碧梧,

물러나 소부를 보니 비취빛 대나무 푸른 오동나무에

 

鸞鵠停峙, 能守其業者也.

난새나 고니가 언덕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가업을 지킬 수 있는 사람 같았다.

 

幼子娟好靜秀,

어린 아들은 곱고도 얌전하여 정숙하고 빼어나

 

瑤環瑜珥, 蘭茁其芽,

좋은 옥이나 난초의 싹이 쭉 솟아난 것 같아,

 

稱其家兒也.

그 집안의 아이에 알맞은 것 같았다.

 

 

 

삼대를 곡하며 인생무상을 느끼다

 

後四五年, 吾成進士,

훗날 4~5년이 지나 나는 진사가 되어

 

去而東游,

장안을 떠나 동쪽으로 유람하다가,

 

北平王於客舍.

북평왕이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듣고 객사에서 곡을 했다.

 

後十五六年, 吾爲尙書都官郞,

그 후로 15~16년이 지나 나는 상서도관량이 되어

 

分司東都, 少傅, 哭之.

동도의 일을 나누어 맡고 있다가, 소부가 돌아가셔서 곡을 했다.

 

又十餘年至今, 少監.

10여년 지나 지금은 소감을 곡하고 있다.

 

鳴呼! 吾未老耄,

! 나는 아직 늙지 않았고 처음부터

 

自始至今, 未四十年,

지금에 이르기까지 40년도 채 흐리지 않았는데,

 

而哭其祖子孫三世,

할아버지, 아들, 손자까지 삼대를 곡하였으니,

 

于人世何如也?

인간 세상에 어찌 이러하단 말인가?

 

人欲久不死而觀居此世者何也?

사람들이 오래도록 죽지 않고 이 세상을 구경하며 살려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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