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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재상제삼서(上宰相第三書) - 2. 주공처럼 저 같은 인재 등용에 힘써주십시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상재상제삼서(上宰相第三書) - 2. 주공처럼 저 같은 인재 등용에 힘써주십시오

건방진방랑자 2020. 8. 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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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에게 세 번에 걸쳐 편지를 쓰게 된 이유

상재상제삼서(上宰相第三書)

 

한유(韓愈)

 

 

2. 주공처럼 저 같은 인재 등용에 힘써주십시오

 

재상의 공은 주공과 같으나, 아직 부족하기에 선비 등용에 힘써야 한다

今閤下爲輔相亦近耳. 天下之賢才, 豈盡擧用? 姦邪讒佞欺負之徒, 豈盡除去? 四海豈盡無虞? 九夷八蠻之在荒服之外者, 豈盡賓貢? 天災時變昆蟲草木之妖, 豈盡銷息? 天下之所謂禮樂刑政敎化之具, 豈盡修理? 風俗豈盡敦厚? 動植之物風雨霜露之所霑被者, 豈盡得宜? 休徵嘉瑞麟鳳龜龍之屬, 豈盡備至? 其所求進見之士, 雖不足以希望盛德, 至比於百執事, 豈盡出其下哉? 其所稱說, 豈盡無所補哉? 今雖不能如周公吐哺握髮, 亦宜引而, 察其所以而去就之. 不宜黙黙而已也.

 

3번이나 편지를 올린 까닭

之待命, 四十餘日矣. 書再上而志不得通, 足三及門而閽人辭焉. 惟其昏愚, 不知逃遁, 故復有周公之說焉. 古之士三月不仕則相弔, 故出疆必載質. 然所以重於自進者, 以其於不可, 則去之; 不可, 則去之; 不可, 則去之. 今天下一君, 四海一國, 舍乎此則夷狄矣, 去父母之邦矣. 故士之行道者, 不得於朝, 則山林而已矣. 山林者士之所獨善自養而不憂天下者之所能安也. 如有憂天下之心, 則不能矣. 每自進而不知愧焉. 書亟上, 足數及門而不知止焉. 寧獨如此而已? 惴惴焉. 惟不得出大賢之門, 是懼. 亦惟少垂察焉.

 

 

 

 

 

 

해석

 

재상의 공은 주공과 같으나, 아직 부족하기에 선비 등용에 힘써야 한다

 

今閤下爲輔相亦近耳.

이제 각하께서 임금을 보좌하심이 또한 주공께서 하신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天下之賢才, 豈盡擧用?

그러나 천하의 어진 이와 재주 있는 이들이 어찌 다 천거되고 등용되었겠습니까?

 

姦邪讒佞欺負之徒, 豈盡除去?

간사하고 아양 떨며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사기치고 배신 때리는 이들이 어찌 다 제거되었겠습니까?

 

四海豈盡無虞?

사해가 어찌 다 우려함이 없겠습니까?

 

九夷八蠻之在荒服之外者, 豈盡賓貢?

구이(九夷)와 팔만(八蠻)2500리 밖에 있는 오랑캐들이 어찌 다 조공을 바쳤겠습니까?

 

天災時變昆蟲草木之妖, 豈盡銷息?

하늘의 재앙과 계절의 변화와 곤충과 초목의 요괴들이 어찌 다 사라졌겠습니까?

 

天下之所謂禮樂刑政敎化之具, 豈盡修理?

천하의 이른바 예악형정과 교화의 도구들이 어찌 다 갖춰졌겠습니까?

 

風俗豈盡敦厚?

풍속이 어찌 다 돈후하겠습니까?

 

動植之物風雨霜露之所霑被者, 豈盡得宜?

동식물과 바람과 비와 서리와 이슬의 적심을 받는 자들이 어찌 다 우의하겠습니까?

 

休徵嘉瑞麟鳳龜龍之屬, 豈盡備至?

아름다운 징조와 화락한 상서로움과 기린과 봉황새와 거북과 용의 무리들이 어찌 다 함께 이르러왔겠습니까?

 

其所求進見之士, 雖不足以希望盛德,

나아가 뵙기를 구하는 선비들이 비록 성덕을 바라기엔 부족하더라도,

 

至比於百執事, 豈盡出其下哉?

여러 관리들에 비하면 어찌 다 그 아래 등급에서 나왔다 하겠습니까?

 

其所稱說, 豈盡無所補哉?

그리고 그들이 계획하고 의론한 것들이 어찌 다 재상의 교화에 보탬이 되지 않겠습니까?

 

今雖不能如周公吐哺握髮,

지금은 비록 주공의 토포악발(吐哺握髮)’처럼 할 순 없다 하더라도,

 

亦宜引而,

또한 마땅히 인재들을 인도하여 그들을 나오게 하시고,

 

察其所以而去就之.

그 까닭을 살피시어 그들의 거취를 정해주셔야 합니다.

 

不宜黙黙而已也.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침묵하고 계시는 것은 마땅치가 않사옵니다.

 

 

 

3번이나 편지를 올린 까닭

 

之待命, 四十餘日矣.

제가 명을 기다린 지 40여 일이 되었습니다.

 

書再上而志不得通,

편지를 2번 올렸지만 뜻이 통하질 않았고,

 

足三及門而閽人辭焉.

발로 세 번 재상의 집 문 앞에 이르렀지만 문지기가 막아섰습니다.

 

惟其昏愚, 不知逃遁,

오직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어 피하고 도망갈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故復有周公之說焉.

다시 주공의 말씀을 썼던 것입니다.

 

古之士三月不仕則相弔,

옛적에 선비가 3개월 동안 벼슬하질 않으면 서로 조문하고

 

故出疆必載質.

국경을 나갈 적엔 반드시 폐백을 수레에 싣고 떠났다고 합니다.

 

然所以重於自進者, 以其於不可, 則去之;

그러나 스스로 나아감에 무겁게 여기는 사람은 주나라에서 등용되지 않으면 노나라에 갔고,

 

不可, 則去之;

노나라에 등용되지 않으면 제나라로 갔으며,

 

不可, 則去之.

제나라에 등용되지 않으면 송나라ㆍ정나라ㆍ진나라ㆍ초나라로 갔던 것입니다.

 

今天下一君, 四海一國,

그러나 지금 천하는 한 임금이 계시고, 사해는 한 나라이기에,

 

舍乎此則夷狄矣, 去父母之邦矣.

중국을 버리고 떠나면 이적의 나라이고, 부모님의 나라를 떠나는 것이 됩니다.

 

故士之行道者, 不得於朝, 則山林而已矣.

그렇기 때문에 도를 행함에 조정에서 하질 못하면 산림으로 은둔할 뿐입니다.

 

山林者士之所獨善自養而不憂天下者之所能安也.

산림이란 선비가 혼자의 선함을 스스로 기리는 곳으로 천하를 근심하지 않는 사람이 편안히 여기는 곳입니다.

 

如有憂天下之心, 則不能矣.

만약 천하를 근심하는 마음이 있다면 은둔할 수 없습니다.

 

每自進而不知愧焉.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매번 스스로 나아갈 적에 부끄럼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書亟上, 足數及門而不知止焉.

그래서 편지를 자주 올렸고 발로는 자주 재상의 문 앞에 이르며 그만둘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寧獨如此而已? 惴惴焉.

어찌 유독 이와 같기만 했겠습니까?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惟不得出大賢之門, 是懼.

오직 대현의 문하의 나아가질 못할까, 이것이 두렵습니다.

 

亦惟少垂察焉.

또한 오직 조금이나마 살펴보아주소서.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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