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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평보문집후서(王平甫文集後序) - 시가 후대에까지 전해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왕평보문집후서(王平甫文集後序) - 시가 후대에까지 전해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건방진방랑자 2020. 8.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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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보 왕안국의 문집 뒤에 쓴 글

왕평보문집후서(王平甫文集後序)

 

진사도(陳師道)

 

 

시가 후대에까지 전해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세간에 흘러 다니는 구양수의 窮則工也라는 말

歐陽永叔, 梅聖兪: “世謂詩能窮人, 非詩之窮, 窮則工也.” 聖兪以詩名家, 仕不前人, 年不後人, 可謂窮矣.

 

왕평보가 입증한 窮則工也

其同時, 王平甫, 臨川人也. 年過四十, 始名薦書, 群下士, 歷年未幾, 復解章綬, 歸田里, 其窮甚矣. 而文義蔚然, 又能於詩. 惟其窮愈甚, 故其得愈多, 信所謂人窮而後工也. 雖然天之命物, 用之不全, 實者不華, 淵者不陸, 物之不全, 物之理也. 盡天下之美, 則於富貴, 不得兼而有也, 詩之窮人, 又可信矣.

 

窮則工也를 다시 생각하면, ‘詩能達人이 되기도 한다

平甫之時, 其志抑而不伸, 其才積而不發, 其號位勢力, 不足動人. 而人聞其聲, 家有其書, 旁行於一時, 而下達於千世. 雖其怨敵, 不敢議也, 則詩能達人矣, 未見其窮也 .

 

窮達은 논외이고 전해진 것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夫士之行世, 窮達不足論, 論其所傳而已. 平甫孝悌于家, 信于友, 勇於義而好仁, 不特文之可傳也. 向使平甫用力于世, 薦聲詩于郊廟, 施典策於朝廷, 而事負其言, 後戾其前, 則幷其可傳而棄之. 平生之學, 可謂勤矣; 天下之譽, 可謂盛矣. 一朝而失之, 豈不哀哉?

 

전해져야 할 사람임에도 그러지 못하기에 다시 서문을 쓴다

南豊先生, 旣叙其文, 以詔學者. 先生之沒, 彭城陳師道, 因而伸之, 以通于世. 誠愚不敏, 其能使人後其所利而隆其所棄者耶? 因先生之言, 以致其志, 又以自勵云爾.

 

 

 

 

해석

 

세간에 흘러 다니는 구양수의 窮則工也라는 말

 

歐陽永叔, 梅聖兪:

구양영숙이 매성유의 시에 대해 말들 한다.

 

世謂詩能窮人,

세상 사람들이 시가 사람을 곤궁하게 만든다라고 하던데,

 

非詩之窮, 窮則工也.”

시가 곤궁하게 하는 게 아니라, 곤궁해져야만 공교해진다.”

 

聖兪以詩名家, 仕不前人,

성유는 시로 일가에 이름났지만, 벼슬은 사람을 앞지를 정도로 승승장구하지 않았고,

 

年不後人, 可謂窮矣.

나이는 사람을 뒤설 정도로 장수하지 않았으니, 곤궁했다 할 만하다.

 

 

 

왕평보가 입증한 窮則工也

 

其同時, 王平甫, 臨川人也.

동시대에 왕평보왕안국: 신법을 만든 왕안석의 아우로, 지킨 바가 正大하여 그 형을 매우 비판하였으니, ‘차라리 불우하게 몸을 미칠지언정 어찌 형의 세력을 빌어 스스로 나아가려는가?’라 할 정도였다.라는 임천 사람이 살았다.

 

年過四十, 始名薦書,

나이는 40살을 넘어 겨우 이름이 추천장에 써져

 

群下士, 歷年未幾,

하사(下士)들과 함께 근무하다가 몇 해 지나지 않아

 

復解章綬, 歸田里,

다시 인수(印綬)를 풀고 시골로 돌아왔으니,

 

其窮甚矣.

곤궁함이 심했다.

 

而文義蔚然, 又能於詩.

그러나 문장의 뜻은 성대하여졌고 또한 시를 잘 지었다.

 

惟其窮愈甚, 故其得愈多,

오직 곤궁해짐이 더욱 심하였기에 얻는 것이 더욱 많았으니,

 

信所謂人窮而後工也.

사람이 곤궁해져야만 시가 공교해진다고 하는 말이 참이로구나.

 

雖然天之命物, 用之不全,

비록 그러나 하늘이 생명체에 명해줄 적엔 씀이 온전하지 않아,

 

實者不華, 淵者不陸,

열매를 지닌 식물은 꽃이 피질 않고, 연못에 사는 것은 뭍에 살지 못하니,

 

物之不全, 物之理也.

생명체가 온전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생명체의 이치다.

 

盡天下之美, 則於富貴,

이와 같은 이치로 천하의 아름다운 문장을 다하였으면 부귀에 있어서

 

不得兼而有也,

겸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詩之窮人, 又可信矣.

시가 사람을 곤궁하게 한다는 것을 또한 믿을 수 있다.

 

 

 

窮則工也를 다시 생각하면, ‘詩能達人이 되기도 한다

 

平甫之時, 其志抑而不伸,

그 당시 평보는 그 뜻이 짓눌려 펴지 못했고,

 

其才積而不發, 其號位勢力,

그 재주는 쌓였으나 발휘하지 못하여 이름과 지위와 세력이

 

不足動人.

사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而人聞其聲, 家有其書,

그러나 사람들이 그의 명성을 듣고 집에 그의 책을 소유하여

 

旁行於一時, 而下達於千世.

널리 일시에 유행하였고 아래로 천대에 달하였다.

 

雖其怨敵, 不敢議也,

그래서 비록 원수라도 감히 어떤 의론도 덧붙이질 못했으니,

 

則詩能達人矣, 未見其窮也 .

시가 사람을 영달하게 한다인 것이지, 궁하게 한다는 건 보이지 않는다.

 

 

 

窮達은 논외이고 전해진 것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夫士之行世, 窮達不足論,

대체로 선비가 세상에 행동함에 곤궁과 영달은 논의할 것이 없고

 

論其所傳而已.

전해진 것을 논의할 뿐이다.

 

平甫孝悌于家, 信于友,

평보는 집에선 효제를 다했고, 벗에겐 신의로웠으며,

 

勇於義而好仁,

의에 용맹했고 인을 좋아했으니,

 

不特文之可傳也.

다만 문장만 전할 뿐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전해질 게 많았다.

 

向使平甫用力于世,

만약에 평보가 세상에서 힘을 써서,

 

薦聲詩于郊廟, 施典策於朝廷,

악가(樂歌)를 교묘에 올리고, 전적(典籍)을 조정에 시행되더라도

 

而事負其言, 後戾其前,

일이 자신의 말을 어기고 뒤에 했던 말이 전에 했던 말을 져버린다면,

 

則幷其可傳而棄之.

아울러 전해질 만한 문장과 함께 버려졌으리라.

 

平生之學, 可謂勤矣;

평생의 학문이 부지런하다 할 만하고,

 

天下之譽, 可謂盛矣.

천하의 명예가 성대하다 할 만하다.

 

一朝而失之, 豈不哀哉?

그러나 하루아침에 잃어버렸으니, 어찌 슬프지 않으랴?

 

 

 

전해져야 할 사람임에도 그러지 못하기에 다시 서문을 쓴다

 

南豊先生, 旣叙其文,

남풍 선생이 이미 서문을 써서

 

以詔學者.

학자들을 가르치셨다.

 

先生之沒, 彭城陳師道,

그러나 선생께서 돌아가셨기에 내가

 

因而伸之, 以通于世.

위의 사실을 따라 사실을 펼쳐내 세상에 알리려는 것이다.

 

誠愚不敏,

진실로 나는 어리석고 불민하니,

 

其能使人後其所利而隆其所棄者耶?

어찌 사람들로 하여금 이로운 것을 뒤로 하게 만들고, 버려야 할 것을 융성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因先生之言, 以致其志,

남풍 선생의 말씀을 따라, 그의 뜻을 극진히 하고,

 

又以自勵云爾

또한 스스로 힘쓰도록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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