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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사보살각기(四菩薩閣記) - 2. 유간 스님에게 아버지 그림을 주어 보관할 누각을 만들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사보살각기(四菩薩閣記) - 2. 유간 스님에게 아버지 그림을 주어 보관할 누각을 만들다

건방진방랑자 2020. 8. 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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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에 새겨진 네 보살을 보관하기 위한 누각을 만들다

사보살각기(四菩薩閣記)

 

소식(蘇軾)

 

 

2. 유간 스님에게 아버지 그림을 주어 보관할 누각을 만들다

 

스님 유간에게 그림을 주다

旣免喪, 所嘗與往來浮屠惟簡, 誦其師之言, 爲先君捨施, 必所甚愛, 與所不忍捨者,

用其說, 思先君之所甚愛, 之所不忍捨者, 莫若是板. 故遂以與之, 且告之曰: “明皇帝之所不能守而焚於賊者也, 而況於余乎. 余視天下之蓄此者多矣, 有能及三世者乎. 其始求之, 若不及, 旣得惟恐失之, 而其子孫, 不以易衣食者鮮矣. 余自度不能長守此也, 是以予子, 子將何以守之?”

 

그림을 지키는 방법

: “吾以身守之, 吾眼可矐, 吾足可斮, 吾畵不可奪, 若是足以守之歟.” : “未也. 足以終子之世而已.”

: “吾又盟於佛而以鬼守之, 凡取是者, 與凡以是予人者, 其罪如律, 若是足以守之歟.” : “未也. 世有無佛而蔑鬼者.”

然則何以守之?” : “軾之以是予子者, 凡以爲先君捨也, 天下豈有無父之人歟. 其誰忍取之. 若其聞是而不悛, 不惟一觀而已, 將必取之然後爲快, 則其人之賢愚, 與廣明之焚此者一也. 全其子孫難矣, 而況能久有此乎. 且夫不可取者, 存乎子, 取不取者, 存乎人, 子勉之矣. 爲子之不可取者而已, 又何知焉.”

 

그림을 보관할 각을 만들다

旣以予, 以錢百萬, 度爲閣以藏之. 且畵先君像其上, 助錢二十之一, 期以明年冬閣成. 熙寧元年十月日記.

 

 

 

 

 

 

해석

 

스님 유간에게 그림을 주다

 

旣免喪, 所嘗與往來浮屠惟簡,

이미 상 기간을 면하자 일찍이 더불어 왕래하던 부도인인 유간이

 

誦其師之言, 爲先君捨施,

스승의 말을 외며 나에게 선군을 위하여 시주하였고

 

必所甚愛, 與所不忍捨者,

반드시 매우 아끼는 것과 차마 시주하지 못하는 것을 주도록 했다.

 

用其說, 思先君之所甚愛,

내가 그 말을 써서 선군의 매우 아끼는 것과

 

之所不忍捨者, 莫若是板.

내가 차마 시주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보니 이 문짝만한 게 없었다.

 

故遂以與之, 且告之曰:

그러므로 마침내 그것을 주면서 또한 말하였다.

 

明皇帝之所不能守而焚於賊者也,

이것은 명황제가 지킬 수 없어 적에게 불탄 것인데

 

而況於余乎.

하물며 나에게 있는 것임에랴.

 

余視天下之蓄此者多矣,

내가 보니 천하의 이것을 모은 사람을 많지만

 

有能及三世者乎.

3대에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있던가?

 

其始求之, 若不及,

처음에 그걸 구할 적엔 미치지 못할 듯 했었고

 

旣得惟恐失之,

이미 얻고선 오직 그걸 잃을까 걱정지만

 

而其子孫, 不以易衣食者鮮矣.

자손으로 의식을 바꾸지 않는 사람이 드무네.

 

余自度不能長守此也, 是以予子,

내가 스스로 헤아리건대 이것을 길게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자네에게

 

子將何以守之?”

자네는 장차 어떻게 그것을 지키려는가?”

 

 

 

그림을 지키는 방법

 

: “吾以身守之,

유간이 말했다. “내 몸으로 그것을 지킴에

 

吾眼可矐, 吾足可斮,

내 눈은 빼낼 수 있고 내 발은 찍을 수 있지만

 

吾畵不可奪, 若是足以守之歟.”

나의 그림은 빼앗을 수 없으니 이와 같다면 지킬 만할 거요.”

 

: “未也. 足以終子之世而已.”

내가 안 되네. 자네의 한 시대를 마치기에만 넉넉할 뿐이네.”라고 말했다.

 

: “吾又盟於佛而以鬼守之,

유간이 말했다. “내가 또한 부타에게 맹세하여 귀신으로 그걸 지키게 하여

 

凡取是者, 與凡以是予人者,

대체로 이것을 취하는 사람과 대체로 이것을 남에게 주는 사람의

 

其罪如律, 若是足以守之歟.”

그 죄를 법처럼 할 테니 이와 같다면 이와 같다면 지킬 만할 거요.”

 

: “未也.

내가 말했다. “안 되네.

 

世有無佛而蔑鬼者.”

세상에 부타를 무시하고 귀신을 모멸하는 사람이 있네.”

 

然則何以守之?”

유간이 그러하다면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 “軾之以是予子者,

내가 말했다. “내가 이것을 그대에게 준 것은

 

凡以爲先君捨也, 天下豈有無父之人歟.

대체로 선군을 위해 시주한 것이니 천하에 어찌 아비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其誰忍取之.

누가 차마 그것을 취하리오.

 

若其聞是而不悛, 不惟一觀而已,

만약 이것을 듣고 고치지 않으며 한 번 볼 뿐만 아니라

 

將必取之然後爲快,

장차 반드시 그것을 취한 후에 만족한다면

 

則其人之賢愚, 與廣明之焚此者一也.

그 사람의 어짊고 어리석음 광명 연간의 이것을 불태운 사람과 매한가지네.

 

全其子孫難矣, 而況能久有此乎.

그 자손을 보전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오래도록 이것을 소유하겠는가?

 

且夫不可取者, 存乎子,

또한 취할 수 없는 것은 그대에게 달려 있고

 

取不取者, 存乎人,

취하고 취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달려 있으니,

 

子勉之矣.

그대는 힘써야 하네.

 

爲子之不可取者而已, 又何知焉.”

그대는 취할 수 없게 할 뿐이니 또한 무얼 알겠는가?”

 

 

 

그림을 보관할 각을 만들다

 

旣以予, 以錢百萬,

이미 유간에게 주니 유간은 돈 100만으로

 

度爲閣以藏之.

헤아려 각을 만들어 보관했다.

 

且畵先君像其上, 助錢二十之一,

또한 선군의 상을 그 위에 그렸고 나는 돈 1/20을 도와

 

期以明年冬閣成.

이듬해 겨울에 기한이 차 각이 완성되었다.

 

熙寧元年十月日記.

희녕희녕(熙寧): () 신종(神宗)의 연호로 1068년부터 1077년까지이다 원년 10월 며칠에 기록하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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