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은 번쾌를 처리하여 후환을 남기지 말았어야 했다
고조론(高祖論)
소순(蘇洵)
解說. 번쾌 처리의 문제
『漢』「樊噲傳」, 盧綰叛, 帝遣噲伐之, 人有言: “噲黨呂氏, 一日宮車晏駕, 噲欲以兵誅戚氏趙王.” 帝大怒, 使陳平載絳侯代將, 卽軍中斬噲.
平畏呂氏, 執噲詣長安, 至則帝已崩, 后釋噲, 惠帝六年噲卒.
○ 此篇, 反覆論高帝爲身後慮, 全在斬樊噲上, 樊噲妻, 呂后女弟嬃也. 不去呂后者, 欲扶惠帝之弱, 斬樊噲者, 欲剪呂后之黨, 斬噲則高帝可死而無憂矣. 平ㆍ勃不悟此, 乃留噲不斬, 豈非遺帝身後之憂也. 幸噲後來自先死耳. 議論抑揚反覆, 極有精神.
해석
『漢』「樊噲傳」, 盧綰叛,
『한서(漢書)』 「번쾌전」에 연왕(燕王) 노관이 배반하자
帝遣噲伐之, 人有言: “噲黨呂氏,
황제가 번쾌에게 정벌하게 하니 사람들이 말했다. “번쾌의 무리는 여씨로
一日宮車晏駕,
하룻날에 궁실에서 임금께서 승하하시면
噲欲以兵誅戚氏趙王.”
번쾌는 병력으로 유방의 애희(愛姬)인 척씨와 그의 아들인 조왕을 죽일 것입니다.”
帝大怒, 使陳平載絳侯代將,
황제가 매우 화내며 진평에게 강후(周勃)을 싣고 장수를 대신하게 하고
卽軍中斬噲.
곧 군중에서 번쾌를 목 베개 하였다.
平畏呂氏, 執噲詣長安,
진평은 여씨가 두려워 범쾌를 잡아 장안에 이르니
至則帝已崩, 后釋噲,
이르자 황제는 이미 돌아가셨고 여후는 번쾌를 풀어줬고
惠帝六年噲卒.
혜제 6년에 번쾌는 죽었다.
○ 此篇, 反覆論高帝爲身後慮, 全在斬樊噲上
이글은 반복하여 고제가 죽음에 대한 염려가 온전히 번쾌를 목 베는 것 위에 있음을 의론했으니
樊噲妻, 呂后女弟嬃也.
번쾌의 아내는 여후의 동생인 수였다.
不去呂后者, 欲扶惠帝之弱,
유방이 여후를 제거하지 않은 것은 혜제의 약함을 도우려 해서이고
斬樊噲者, 欲剪呂后之黨,
번쾌를 베려 했던 것은 여후의 무리를 제거하려 한 것이니
斬噲則高帝可死而無憂矣.
번쾌를 베었다면 고제가 죽으면서 걱정이 없었을 것이다.
平ㆍ勃不悟此, 乃留噲不斬,
진평과 주발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이에 번쾌를 남겨두고 목 베지 않았으니
豈非遺帝身後之憂也.
어찌 고제 사후의 근심을 남겨둔 게 아니겠는가?
幸噲後來自先死耳.
다행히 번쾌가 훗날이 스스로 먼저 죽었을 뿐이다.
議論抑揚反覆, 極有精神.
의론이 억양반복하니 지극한 정신에 정밀함이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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