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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주금당기(相州晝錦堂記) - 현달을 뽐내지 않고 선정을 펼친 위국공 한기(韓琦)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상주주금당기(相州晝錦堂記) - 현달을 뽐내지 않고 선정을 펼친 위국공 한기(韓琦)

건방진방랑자 2020. 9. 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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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 주금당에 쓴 기문

상주주금당기(相州晝錦堂記)

 

구양수(歐陽脩)

 

 

현달을 뽐내지 않고 선정을 펼친 위국공 한기(韓琦)

 

염량세태(炎凉世態)

仕宦而至將相, 富貴而歸故鄕, 此人情之所榮, 而今昔之所同也.

蓋士方窮時, 困阨閭里, 庸人孺子皆得易而侮之, 季子不禮於其嫂, 買臣見棄於其妻. 一旦高車駟馬, 旗旄導前而騎卒擁後, 夾道之人, 相與騈肩累跡, 瞻望咨嗟, 而所謂庸夫愚婦者, 奔走駭汗, 羞愧俯伏, 以自悔罪於車塵馬足之間, 此一介之士, 得志當時, 而意氣之盛, 昔人比之衣錦之榮也.

 

현달했음에도 자랑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히 하다

惟大丞相魏國公則不然, 人也. 世有令德, 爲時名卿. 自公少時, 已擢高科, 登顯仕, 海內之士, 聞下風而望餘光者, 蓋亦有年矣. 所謂將相而富貴, 皆公所宜素有, 非如窮阨之人, 僥倖得志於一時, 出於庸夫愚婦之不意, 以警駭而誇耀之也.

然則高牙大纛, 不足爲公滎, 桓圭袞裳, 不足爲公貴. 惟德被生民 而功施社稷, 勒之金石, 播之聲詩, 以耀後世而垂無窮, 此公之志, 而士亦以此望於公也, 豈止夸一時, 而榮一鄕哉.

 

금의환향한 상주에 공이 만든 주금당

公在至和中, 嘗以武康之節, 來治於. 乃作晝錦之堂于後圃, 旣又刻詩於石, 以遺, 其言以快恩讐矜名譽爲可薄, 蓋不以昔人所夸者爲榮, 而以爲戒. 於此見公之視富貴爲如何, 而其志豈易量哉.

故能出入將相, 勤勞王家, 而夷險一節. 至於臨大事, 決大議, 垂紳正笏, 不動聲色, 而措天下於泰山之安, 可謂社稷之臣矣. 其豊功盛烈, 所以銘彛鼎而被絃歌者, 乃邦家之光, 非閭里之榮也.

余雖不獲登公之堂, 幸嘗竊誦公之詩, 樂公之志有成而喜爲天下道也, 於是乎書.

 

 

 

 

 

 

해석

 

염량세태(炎凉世態)

 

仕宦而至將相, 富貴而歸故鄕,

벼슬하여 장상(將相)에 이르고 부귀해져 고향에 돌아감은

 

此人情之所榮,

이것은 사람의 정으로 영화로운 것으로

 

而今昔之所同也.

지금이나 이전이나 같았던 것이다.

 

蓋士方窮時, 困阨閭里,

대체로 선비가 곤궁한 대에 당해서는 마을에서도 함부로 대하고 멸시하여

 

庸人孺子皆得易而侮之,

용렬한 사람이나 아이들도 모두 쉽게 그를 모욕주니

 

季子不禮於其嫂,

예를 들면 계자는 형수에게 예우(禮遇) 받지 못하고

 

買臣見棄於其妻.

주매신주매신(朱買臣): 불우한 환경에서 독실하게 공부하다가 50세의 늦은 나이로 입사(入仕)하여 구경(九卿)의 지위에까지 올랐는데, 회계 태수(會稽太守)에 임명되었을 때 인수(印綬)를 차고 고향에 가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고사가 전한다. 한서(漢書)64주매신전(朱買臣傳)이 아내에게 버림 당했지만

 

一旦高車駟馬,

하루 아침에 높은 수레와 사마를 타고

 

旗旄導前而騎卒擁後,

대장기가 앞에서 인도하고 기병들이 뒤에서 옹위하니

 

夾道之人, 相與騈肩累跡,

길가의 사람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발을 포갠 채

 

瞻望咨嗟,

바라보며 감탄하고

 

而所謂庸夫愚婦者,

전엔 모욕주던 소위 용렬한 사내와 어리석은 아낙들도

 

奔走駭汗, 羞愧俯伏,

분주하게 놀라며 땀을 흘리고 부끄러워하며 아래로 보고 엎드려

 

以自悔罪於車塵馬足之間,

스스로 수레의 먼지와 말 발의 사이에서 죄를 뉘우치니

 

此一介之士, 得志當時

이것은 일개의 선비가 당시에 뜻을 얻은 것으로

 

而意氣之盛, 昔人比之衣錦之榮也.

의기의 융성함은 옛 사람이 비단옷을 입은 영애로움에 견주었다.

 

 

 

현달했음에도 자랑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히 하다

 

惟大丞相魏國公則不然,

오직 대승상인 위국공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人也. 世有令德,

공은 상주(相州) 사람인데 대대로 훌륭한 덕이 있어

 

爲時名卿.

당시 명경이 되었다.

 

自公少時, 已擢高科,

공은 어려서부터 이미 높은 등수로 급제하여

 

登顯仕, 海內之士, 聞下風而望餘光者,

현달한 벼슬에 오르니 해내의 선비들이 하풍(下風)을 듣고 남은 빛을 바라는 사람이

 

蓋亦有年矣.

대체로 또한 여러 해였다.

 

所謂將相而富貴, 皆公所宜素有,

소위 장상이 되어 부귀해진다는 것은 모두 공이 마땅히 소유한 것으로

 

非如窮阨之人, 僥倖得志於一時,

곤궁하고 재액을 당한 사람이 요행히 한 때에 뜻을 얻어

 

出於庸夫愚婦之不意,

용렬한 남편과 어리석은 아내의 의도치 못함에 나와

 

以警駭而誇耀之也.

놀라며 과장하면서 드러내는 것과는 같지 않다.

 

然則高牙大纛, 不足爲公滎,

그렇다면 높은 아기(牙旗)와 큰 독기(纛旗)가 공의 영화가 되긴 부족하고

 

桓圭袞裳, 不足爲公貴.

환규환규(桓圭): 육서(六瑞)의 하나로 공작(公爵)이 갖는 9()의 홀()을 말한다.와 곤상곤상(袞裳): 임금이 예복으로 입던 하의(下衣), () 임금이 처음 만들었다.이 공의 귀함이 되긴 부족하다.

 

惟德被生民 而功施社稷,

오직 덕이 백성에게 입혀지고 공이 사직에 베풀어져

 

勒之金石, 播之聲詩,

쇠와 돌에 새겨지고 성시로 전파되어

 

以耀後世而垂無窮, 此公之志,

후세에 빛나고 무궁한 데에 드리워지는 것이 이것이 공의 뜻이니

 

而士亦以此望於公也, 豈止夸一時,

선비가 또한 이것으로 공을 바라니 어찌 한 때에 자랑하고

 

而榮一鄕哉.

한 고을을 영화롭게 하는 데에만 그치겠는가.

 

 

 

금의환향한 상주에 공이 만든 주금당

 

公在至和中, 嘗以武康之節, 來治於.

공은 지화 연간에 일찍이 무강의 절도사로 와서 상주(相州)를 다스렸다.

 

乃作晝錦之堂于後圃,

이에 후원에 주금당을 짓고

 

旣又刻詩於石, 以遺,

이윽고 또한 시를 돌에 새겨 상주 사람들에게 남겨주었는데

 

其言以快恩讐矜名譽爲可薄,

그 말에 은혜와 원수를 통쾌하게 갚고 명예를 자랑함을 경박하다 여겼고

 

蓋不以昔人所夸者爲榮,

대체로 옛 사람이 자랑한 것을 영화로 여기지 않았으며

 

而以爲戒.

경계라 생각했다.

 

於此見公之視富貴爲如何,

이에 공의 부귀 보기를 어떻게 했는지 볼 수 있으니

 

而其志豈易量哉.

그 뜻을 어찌 쉽게 헤아리리오?

 

故能出入將相, 勤勞王家,

그러므로 나가선 장수가 되고 들어와선 재상이 되어 왕가에 부지런하고 수고로워

 

而夷險一節.

평상시나 험한 시기나 절개를 한결같이 했다.

 

至於臨大事, 決大議,

심지어 큰 일을 임하고 큰 의론을 결단할 때엔

 

垂紳正笏, 不動聲色,

띠를 드리우고 홀을 바로잡고 말소리와 얼굴색을 동요치 않았고

 

而措天下於泰山之安, 可謂社稷之臣矣.

천하를 태산이 편안한 곳에 두었으니 사직의 신하라 할 만하다.

 

其豊功盛烈,

풍성한 공과 성대한 공열이

 

所以銘彛鼎而被絃歌者,

술그릇과 솥에 새겨지고 현악기에 입혀진 까닭은

 

乃邦家之光, 非閭里之榮也.

곧 나라의 영광이지 마을의 영광은 아닌 것이다.

 

余雖不獲登公之堂,

나는 비록 공의 당에 올라볼 순 없었지만

 

幸嘗竊誦公之詩,

다행히 일찍이 몰래 공의 시를 읊조리고

 

樂公之志有成而喜爲天下道也,

공의 뜻이 성취함이 있음을 즐거워하며 천하를 위해 말하길(천하의 도 되었음을) 기뻐하기에

 

於是乎書.

이에 쓴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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