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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루원기(待漏院記) - 나라를 위해 재상이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일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대루원기(待漏院記) - 나라를 위해 재상이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일

건방진방랑자 2020. 9. 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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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이 조회 보기 전에 잠시 머물던 대루원에 쓰다

대루원기(待漏院記)

 

왕우칭(王禹偁)

 

 

나라를 위해 재상이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일

 

신하들이 직분을 잘 수행했기에

天道不言而品物亨, 歲功成者, 何謂也. 四時之吏, 五行之佐, 宣其氣矣. 聖人不言而百姓親, 萬邦寧者, 何謂也. 三公論道, 六卿分職, 張其敎矣, 是知君逸於上, 臣勞於下, 法乎天也.

古之善相天下者, 自咎蘷至房魏, 可數也, 是不獨有其德, 亦皆務于勤爾. 況夙興夜寐, 以事一人, 卿大夫猶然, 況宰相乎.

 

재상이 할 일

朝廷自國初, 因舊制, 設宰臣待漏院于丹鳳門之右, 示勤政也.

至若北闕向曙, 東方未明, 相君啓行, 煌煌火城, 相君至止, 噦噦鸞聲. 金門未闢, 玉漏猶滴, 撤蓋下車, 于焉以息, 待漏之際, 相君其有思乎.

其或兆民未安, 思所泰之, 四夷未附, 思所來之, 兵革未息, 何以弭之, 田疇多蕪, 何以闢之, 賢人在野, 我將進之, 佞臣在朝, 我將斥之, 六氣不和, 災眚荐至, 願避位以禳之, 五刑未措, 欺詐日生, 請修德以釐之, 憂心忡忡, 待旦而入, 九門旣啓, 四聰甚邇. 相君言焉, 時君納焉, 皇風於是乎淸夷, 蒼生以之而富庶, 若然則總百官, 食萬錢非幸也, 宜也.

 

재상이 안 할 일

其或私讐未復, 思所逐之, 舊恩未報, 思所榮之, 子女玉帛, 何以致之, 車馬器玩, 何以取之, 姦人附勢, 我將陟之, 直士抗言, 我將黜之, 三時告災, 上有憂色, 構巧辭以悅之, 群吏弄法, 君聞怨言, 進謟容以媚之, 私心慆慆, 假寐而坐, 九門旣開, 重瞳屢回, 相君言焉, 時君惑焉, 政柄於是乎隳哉, 帝位以之而危矣, 若然則死下獄, 投遠方非不幸也, 亦宜也.

是知一國之政, 萬人之命, 懸於宰相, 可不愼歟.

復有無毁無譽, 旅進旅退, 竊位而苟祿, 備員而全身者, 亦無所取焉.

棘寺小吏王禹偁, 爲文請誌院壁, 用規于執政者.

 

 

 

 

 

 

해석

 

신하들이 직분을 잘 수행했기에

 

天道不言而品物亨,

하늘의 도는 말하지 않아도 사물이 형통하고

 

歲功成者, 何謂也.

한 해의 공이 이루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四時之吏, 五行之佐,

사계절의 관리와 오행의 보좌관들이

 

宣其氣矣.

그 기운을 펴기 때문이다.

 

聖人不言而百姓親,

성인은 말하지 않아도 백성이 친히 하고

 

萬邦寧者, 何謂也.

만방이 안녕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三公論道, 六卿分職,

삼공이 도를 논하고 육경이 직분을 나누어

 

張其敎矣,

가르침이 베풀어지기 때문이니

 

是知君逸於上, 臣勞於下,

군주는 위에서 편안하고 신하는 아래에서 수고하니

 

法乎天也.

하늘을 본받아야 함을 알 수 있다.

 

古之善相天下者,

옛날에 잘 천하를 도운 사람은

 

自咎蘷至房魏,

구도(咎陶)와 기로부터 방현령(房玄齡)과 위징(魏徵)에 이르기까지

 

可數也,

셀 수 있으니

 

是不獨有其德, 亦皆務于勤爾.

이 사람은 덕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모두 부지런함으로 힘썼기 때문이다.

 

況夙興夜寐, 以事一人,

하물며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 자며 임금을 섬기는 것은

 

卿大夫猶然, 況宰相乎.

경대부도 그러한데 더군다나 재상임에랴.

 

 

 

재상이 할 일

 

朝廷自國初, 因舊制,

조정은 국초로부터 옛 제도에 따라

 

設宰臣待漏院于丹鳳門之右,

재상의 대루원(待漏院)을 단봉문(丹鳳門) 오른쪽에 설치하니,

 

示勤政也.

정사에 부지런함을 보인 것이다.

 

至若北闕向曙, 東方未明,

북쪽 궐문이 밝아오고 동방이 밝지 않을 때에 이르러

 

相君啓行, 煌煌火城,

재상이 길을 떠나니 횃불 켠 행렬이 밝디 밝아 불꽃성 같고

 

相君至止, 噦噦鸞聲.

재상이 이르니 쩌렁쩌렁 난새방울 울린다.

 

金門未闢, 玉漏猶滴,

금문은 열리지 않고 옥루는 아직 떨어지지 않아

 

撤蓋下車, 于焉以息,

덮개를 거두고 수레에서 내려 여기에서 쉬니

 

待漏之際, 相君其有思乎.

시간을 기다릴 즈음에 재상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其或兆民未安, 思所泰之,

혹 백성들이 편안하지 않다면 편안해지길 생각하고

 

四夷未附, 思所來之,

오랑캐가 부속되지 않는다면 오게 할 것을 생각하며

 

兵革未息, 何以弭之,

전쟁이 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그치게 하고

 

田疇多蕪, 何以闢之,

밭이 많이 황폐화되었으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개간하며

 

賢人在野, 我將進之,

현인이 재야에 있다면 내가 장차 그에게 나갈 것이고

 

佞臣在朝, 我將斥之,

간신이 조정에 있다면 내가 장차 그를 배척할 것이며

 

六氣不和, 災眚荐至,

육기육기(六氣): 천지간의 여섯 가지 기운으로서, (((((()을 말한다. 춘추좌전(春秋左傳)昭公 元年 注가 화합되지 않아 재앙이 거듭 이른다면

 

願避位以禳之,

자리를 피하고 물리쳐지길 원하고

 

五刑未措, 欺詐日生,

오형오형(五刑): 이마에 자자(刺字)하는 묵형(墨刑), 코를 베어내는 의형(劓刑), 발을 자르는 월형(刖刑), 생식기를 자르는 궁형(宮刑), 사형(死刑)인 대벽(大辟)의 다섯 가지 형벌을 조치하지 않아 속임수가 날로 생겨나거든

 

請修德以釐之,

덕을 닦아 다스려지길 청해야하며

 

憂心忡忡, 待旦而入,

근심하고 근심한 채 아침을 기다려 들어가거든

 

九門旣啓, 四聰甚邇.

구문구문(九門): 옛날 천자(天子)는 구문(九門)이 있었으니, 1은 노문(路門), 2는 응문(應門), 3은 치문(雉門), 4는 고문(庫門), 5는 얼문(臬門), 6은 성문(城門), 7은 근교문(近郊門), 8은 원교문(遠郊門), 9는 관문(關門)이다. 예기(禮記)』 「월령(月令)이 이미 열리자 사방의 귀가 매우 가깝다.

 

相君言焉, 時君納焉,

재상이 말하여 당시의 군주가 받아들이면

 

皇風於是乎淸夷, 蒼生以之而富庶,

황체의 풍화(風化)가 이에 맑고 평화로우며 백성들이 그것 때문에 부유해지고 많이지리니

 

若然則總百官, 食萬錢非幸也,

이와 같다면 백관을 총괄하고 만 전을 먹이는 것이 요행한 일이 아니라

 

宜也.

마땅하다.

 

 

 

재상이 안 할 일

 

其或私讐未復, 思所逐之,

혹 사사로운 원수를 갚지 못했다면 축출할 것을 생각하고

 

舊恩未報, 思所榮之,

옛 은혜를 보답하지 못했다면 그를 영화롭게 해줄 것을 생각하며

 

子女玉帛, 何以致之,

자녀와 옥과 비단을 어떻게 하면 이르게 하고

 

車馬器玩, 何以取之,

수레와 말과 기물과 완구를 어떻게 하면 취하며

 

姦人附勢, 我將陟之,

간사한 사람이 권력에 붙는다면 나는 장차 그를 올려주고

 

直士抗言, 我將黜之,

정직한 선비가 말로 대항하면 나는 장차 그를 축출하며

 

三時告災, 上有憂色,

봄ㆍ여름ㆍ가을의 삼시에 재앙을 고하고 주상이 근심하는 안색이 있거든

 

構巧辭以悅之,

기교로운 말을 만들어 기쁘게 하고

 

群吏弄法, 君聞怨言,

뭇 관리들을 법을 농단하며 군주가 원망하는 말을 듣거든

 

進謟容以媚之,

아첨하는 용모로 나아가 아양 떨며

 

私心慆慆, 假寐而坐,

사심이 도도하게 옷을 입은 채 자다가 앉아

 

九門旣開, 重瞳屢回,

구문이 이미 열려 겹눈동자중동(重瞳): () 임금과 항우(項羽)는 눈에 동자가 둘씩 있었다 한다. 그러므로 임금의 눈을 중동이라 한 것이다[舜目蓋重瞳子, 又聞項羽亦重瞳子].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로 여러번 돌아보거든

 

相君言焉, 時君惑焉,

재상이 말해 당시의 군주가 미혹되면

 

政柄於是乎隳哉,

정권이 이에 무너지고

 

帝位以之而危矣,

황제의 지위가 이 때문에 위험해지니

 

若然則死下獄, 投遠方非不幸也,

이와 같다면 죽거나 하옥되거나 먼 지방으로 유배되더라도 불행이 아니고

 

亦宜也.

또한 마땅한 것이다.

 

是知一國之政, 萬人之命,

이는 한 나라의 정치와 백성의 생명이

 

懸於宰相, 可不愼歟.

재상에게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으니 삼가지 않겠는가.

 

復有無毁無譽, 旅進旅退,

다시 헐뜯음도 없고 기림도 없으며 무리지어 나가고 무리지어 물러나

 

竊位而苟祿, 備員而全身者,

자리를 훔쳐 구차히 녹만 먹고 인원만 채운 채 몸을 보전하는 사람을

 

亦無所取焉.

또한 취할 게 없다.

 

棘寺小吏王禹偁, 爲文請誌院壁,

극시극시(棘寺): 형법(刑法)을 맡은 관아, 즉 대리시(大理寺)의 이칭이다.의 소리인 왕우칭이 글을 지어 대루원(待漏院)의 벽에 기록하여

 

用規于執政者.

집정자에게 경계로 쓰이길 청한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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