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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대첩가(臨溟大捷歌) - 5. 1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정문부의 평가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임명대첩가(臨溟大捷歌) - 5. 1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정문부의 평가

건방진방랑자 2021. 8.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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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정문부의 평가

 

公議百年竟得伸 공적인 의론이 100년에 마침내 펼쳐져
贈誄輝煌邦人祀 조문을 드리니 지방 사람들의 사당에 빛나는 구나.
武溪之上漁郞里 무계 가 어랑리의
山川欝欝環古壘 산천은 울창하고 옛 보루 둘러있네.
昔日金尹拓疆土 옛적에 김종서(金宗瑞)와 윤관(尹瓘) 두 장군은 강토를 개척하였으니
國威兵力是憑倚 나라의 위세(威勢)와 군사의 위력(威力) 두 장군에게 의지했네.
公遭板蕩奮空拳 정문부 공은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각주:1]을 만나 빈 주먹을 떨치며
屹若狂瀾障一砥 우뚝하게 미친 물결을 숫돌로 막아냈네.
不然不惟豆江以內非吾有 그렇지 않았더라면 두만강 이내는 우리의 국토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荐食上國從此始 중국에 덤벼드는 것[각주:2]도 이 땅으로부터 시작됐으리라.
如公樹立更卓然 공이 수립한 공과 같은 경우는 다시 탁월하여
千載睢陽可並擬 천 년 전의 수양성[각주:3]과 아울러 비길 만하네.
生前落拓死時煩寃俱莫恨 생전의 낙척함[각주:4]과 죽은 때의 번뇌하고 원통함 모두 한스러워 마시라,
巍巍名與白山齊高峙 높디 높은 명성이 백두산과 아울러 높이 솟아 있으니.
我過戰地起感慨 내가 싸움터를 지나다 감개함이 일어나기에
彈劒長歌爲變徵 칼을 튕기며 길게 노래하니 변치[각주:5]가 되었네.
彈劒歌聲激烈 칼을 튕기는 노래 소리 격렬하여
邊風獵獵鳴不已 변방의 바람 매서워 울림이 그치질 않는 구나. 耳溪集卷五

 

 

 

 

인용

전문

해설

 

 

 

  1. 판탕(板蕩): 나라가 어지러워 흔들림. [본문으로]
  2. 천식(荐食): 끊임없이 집어먹으려고 덤벼든다는 말이다. 『춘추좌씨전』 정공(定公) 4년 조에 "오나라는 봉시장사라서 끊임없이 상국을 침범하고 있다[吳爲封豕長蛇 以荐食上國]."라는 말이 나온다. [본문으로]
  3. 수양성(睢陽城): 수양 태수 허원(許遠)과 함께 성을 지키며 적장 윤자기(尹子琦)와 싸워 몇 번이나 물리쳤으나, 몇 달이나 고수하다가 중과부적에 식량마저 떨어진 상태에서, 그의 명성을 시기한 임회 절도사(臨淮節度使) 하란진명(賀蘭進明)이 고의로 구원병을 보내지 않는 바람에 성이 함락되면서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구당서(舊唐書)』 卷187 [본문으로]
  4. 낙척(落拓): 불우해서 실의에 빠짐 [본문으로]
  5. 변치(變徵): 중국계 아악에서, 칠성 음계 중 넷째 음을 이르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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