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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登太虛樓 潛邀好門子 | 밤에 태허루 1에 올래 몰래 좋은 집안 사내 만나려니 |
却有上尊來 誰人敎至此 | 도리어 상존이란 아전이 오니 누가 시켜 여기에 이르게 했는가? |
許穎陽使本國, 改廣遠樓. 名曰太虛樓也.
허영양은 우리나라에 사신 와서 광원루(廣遠樓)를 개칭하여 태허루(太虛樓)를 이름 붙였다.
上尊, 卽戶長吏名也.
상존이란 곧 아전 우두머리의 이름이다.
6
璀璨成都錦 花間蛺蝶飛 | 찬란하디 찬란한 성도의 비단, 그리고 꽃 사이로 나비 나네. |
與儂償一宿 裁作舞時衣 | 나와의 하룻밤 보상으로 준 것이니, 춤출 당시의 옷 제작했네. |
7
節使年年返 逢郞意更長 | 사신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낭군 만난 뜻은 더욱 길기만 하네. |
若無平壤妓 紈素可盈箱 | 만약 평양의 기생이 없었다면 흰 비단이 상자에 가득했을 텐데. |
8
半夜踰窓入 黃紬濃宿香 | 야밤에 창을 넘어 들어가니 노란명주에 묵는 향기 무르익었네. |
勸君莫打鴨 打鴨驚鴛鴦 | 그대에게 권하니 기러기 때리지 마셔요. 기러기 때리면 원앙 놀라리니.「惺所覆瓿稿」 卷之一 |
인용
- 태허루(太虛樓): 황주의 대표 누각 가운데 하나다.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입연기(入燕記)』 1778년 3월 24일 기사에 따르면, 편액은 명나라 사신 난우(蘭嵎) 주지번(朱之蕃)이 썼으며 청나라 사신인 아극돈(阿克敦)과 전희공(錢希孔) 등의 시판(詩版)도 걸려 있었다고 한다. 그 풍광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 연원으로 말미암아 북경으로 가는 많은 사신들이 이곳에 올라 감회를 노래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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