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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거우행(車牛行) - 3. 어찌 소에게 그리 잔혹한가 인간들이여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거우행(車牛行) - 3. 어찌 소에게 그리 잔혹한가 인간들이여

건방진방랑자 2021. 8.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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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찌 소에게 그리 잔혹한가 인간들이여

 

天生萬物牛偏苦 하늘이 낸 만물 중 소만 편벽되이 괴롭게 했으니
此日此苦猶云些 이 날의 이런 괴로움은 오히려 조금이라 말하겠네.
五部第宅起處處 오부[각주:1]의 저택들 곳곳에서 일어나
高棟巨樑闘繁華 높은 용마루와 큰 대들보가 번화함을 다투네.
富人達官神+遂前 부잣집과 현달한 관리의 선산의 묘소 앞엔
豐碑獜馬競相夸 풍성한 비석과 도깨비와 말들이 다투듯 서로 자랑하네.
畿峽百里輸木石 경기 골짜기 백리 길엔 나무와 바위 수송하러
屢涉崎嶇經谽谺 자주 굽이진 길 건너고 골짜기 지나네.
驅下峻阪何岌嶪 몰아 험준한 언덕을 내려가면 어찌나 높고도 험한지
前牛欲前後牛拏 앞의 소는 나가려 하고 뒤의 소는 꽉 힘을 주니
心摧腸裂眼流血 심장이 꺾이고 창자가 찢어지며 눈엔 피눈물이 흐르고
角短蹄穿軆生疤 뿔은 짧아지고 발굽은 뚫렸으며 몸엔 흉터 생긴다네.
一年二年無全身 12년 흐르면 온전한 몸이 없고
皮乾肉銷如枯槎 가죽은 마르고 살은 녹아 마른 뗏목 같다네.
牽去屠肆殺而食 소를 끌어 도살장으로 가서 죽여 먹으니
謂言車牛肉不佳 수레 끌던 소 고기는 맛이 없어라고 말들 하지.
旣食其力又食肉 이미 그 힘을 착취했는데 또 고기까지 착취하니
不仁胡爲若是耶 불인함이 어찌 이와 같을 수 있는 것인가?
君不聞 그대 듣지 못했나?
衆生業果相啖食 중생들의 업보로 서로 욕심껏 잡아먹는다는 것을.
天理報應應不差 하늘의 이치 중 보응은 응당 어긋나지 않을 텐데. 白華子詩集

 

 

 

 

인용

전문

해설

 
  1. 오부(五部): 우리나라에서 서울을 동부ㆍ서부ㆍ중부ㆍ남부ㆍ북부로 나눈 것을 말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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