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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봉고(袁奉高)를 따끔하게 비판한 변문례(邊文禮)
邊文禮見袁奉高, 失次序.
奉高曰: “昔堯聘許由, 面無怍色, 先生何爲顚倒衣裳?” 文禮答曰: “明府初臨, 堯德未彰, 是以賤民顚倒衣裳耳.”
해석
邊文禮見袁奉高, 失次序.
변문례(邊文禮, 邊讓)가 원봉고(袁奉高, 袁宏)을 뵈니 응대에 차례가 없었다.
봉고가 “옛적에 요임금께서 허유(許由)를 초빙했을 때 허유의 낯엔 부끄러운 색이 없었다는데 선생께선 어째서 당황하십니까?【전도의상(顚倒衣裳): 윗옷과 아래옷을 뒤바꿔 입었다는 말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를 때 몹시 당황함을 표현할 때 쓰인다. 『시경(詩經)』 제풍(齊風) 「동방미명(東方未明)」】”라고 말했다.
文禮答曰: “明府初臨, 堯德未彰, 是以賤民顚倒衣裳耳.”
변문례(邊文禮)가 “명부(明府)【한위(漢魏)시대 군수(郡守)의 칭호】께서 처음 오셨지만 요임금의 덕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천박한 제가 당황한 것일 따름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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