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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맛깔나는 대화에 빠져든 허연과 간문제
許掾嘗詣簡文, 爾夜風恬月朗, 乃共作曲室中語. 襟情之詠, 偏是許之所長, 辭寄淸婉, 有逾平日. 簡文雖契素, 此遇尤相咨嗟. 不覺造厀膝, 共叉手語, 達于將旦.
旣而曰: “玄度才情, 故未易多有許!”
해석
許掾嘗詣簡文, 爾夜風恬月朗, 乃共作曲室中語.
허연【허연(許椽): 진(晉)나라 허순(許詢)의 별칭으로 자는 현도(玄度)다.】이 일찍이 간문제【간문제(簡文帝, 503~551): 양(梁)나라 무제(武帝)의 셋째 아들로 진안왕(晉安王)에 봉해졌다가 549년에 즉위하였다. 학문을 좋아하여 직접 『노자의(老子義)』, 『장자의(莊子義)』 등을 저술하였다.】에게 이르렀는데 이날 밤은 바람이 잦아들었고 달은 밝아 함께 깊은 밀실[曲室]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襟情之詠, 偏是許之所長, 辭寄淸婉, 有逾平日.
속마음을 이야기하다가 허연의 장점인 것에 기울어지자 말은 기이하고 맑고 고와 평소의 허연의 모습을 넘어섬이 있었다.
簡文雖契素, 此遇尤相咨嗟.
말이 간략하고 문채나서 비록 자잘하고 소박했지만 이 만남에 더욱 서로 감탄을 했다.
不覺造厀膝, 共叉手語, 達于將旦.
부지불식간에 무릎을 맞대고 함께 손을 깍지 낀 채 말하다가 해가 밝아오는 데에까지 이르렀다.
旣而曰: “玄度才情, 故未易多有許!”
이윽고 간문제가 “현도(玄度)는 재치 있고 정감을 쉬이 많이 허용하질 않았지.”라고 말했다.
인용
箕城 呈李東皐觀察(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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