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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아리랑을 쓰게 된 작가의 말 - 2. 1904년부터 우리의 땅을 마구 사들인 일본인들 본문

연재/배움과 삶

아리랑을 쓰게 된 작가의 말 - 2. 1904년부터 우리의 땅을 마구 사들인 일본인들

건방진방랑자 2021. 2. 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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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04년부터 우리의 땅을 마구 사들인 일본인들

 

 

1902년부터 일본놈들이 부산으로 상륙하고 그 부산으로 상륙한 놈들이 누구냐면 일본 군대의 우리말로 하면 소위나 중위 계급을 단 놈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쌀이 군량미로

 

그들의 일개 부대가 전부 사복을 입고 들어와 가지고 조선 사람을 앞세워서 돈을 엄청나게 뿌려가면서 쌀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진주를 통해서 바로 김제땅으로 들어와서 쌀을 모았어요. 그때 당시의 쌀 한가마니가 350전 정도 했습니다. 그때 4, 450전을 주고 쌀을 샀어요. 그때 김제쌀을 전부 다 일본말로 도리[각주:1]를 모아 잡았어요. 그것을 군산앞 바다에서 배로 실었습니다. 뭐 하러 실었겠어요?

그게 바로 청일ㆍ러일전쟁, 청일전쟁에 이긴 일본이 러시아와 전쟁을 했어요. 그래서 발틱함대[각주:2]를 몰아쳐서 이겨버리고 그 힘으로 한국을 집어먹고 만주까지 갈 수 있는 힘을 길렀던 그 전쟁에 군량미로 쓰기 위해서 쌀을 샀습니다.

 

 

▲ 1905년 5월 27일 대한해협에서 일본 연합함대의 집중포격을 받고 침몰하는 발틱함대의 전함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기록화.

 

 

그러고 나서 그 전쟁에서 이긴 다음에 그 군대가 일본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안 돌아갔죠. 바로 군산항에 정박을 시켜놓고 바로 한반도 땅으로 다 진입했습니다. 그 군대가 서울로 가서 용산에 자리를 잡고 식민지 통치를 하기 위한 기반을 잡았고, 용산 미군기지가 바로 지금 있는 것이 그때 일본놈들이 다 산 땅입니다.

 

 

▲ 미군 군수참모본부 건물이지만 과거엔 일본군의 감옥이었다.

 

 

 

1904년에 이미 실제적인 한일합방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1904년부터 일본 상인들이, 거대한 돈을 가진 상인들이 이 김제 만경, 징게 맹게 외배미뜰에 들어와 가지고서 논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쪽 땅의 약 10%가 합병되기 전에 일본놈 손에 다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때 일본놈 사회학자들이 글을 쓰기를 조선땅에 가서 땅을 사라 그것은 만년 투자하는 이익이 된다.’ 그렇게 해서 권고하는 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일본돈으로 10원하던 것이 일본의 땅값인데 여기 오니까 한마지기에 그저 4, 3, 갯논 같은 경우에는 2원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걸 50원씩을 더 주고 한국 사람을 앞세워 가지고 땅을 사기 시작한 게 합병 전에 이미 10%가 나가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합병이 될 때까지 몇 년동안인데 제 소설은 바로 그 1904년부터 시작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1904년에, 한일합방이 1910년인데 그 6년 전에 이미 조선 사람의 모든 치안권이 일본놈들에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서류상으로는 1910년에 나라가 넘어갔지 실제로는 1904년에 이미 나라를 뺏긴 거예요. 치안권이 뭡니까? 국민의 재산과 생명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게 치안권인데 그것을 일본놈한테 넘겨줘 버렸어요. 그러니 이미 국권은 상실된 거죠.

 

 

▲ 끌려갈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이주 역사.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땅의 농민을, 하와이에 보낸 게 우리는 이민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게 이민이 아닙니다. 노예 노동, 노예로 팔려가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 땅의 소작농들, 불쌍한 소작농들에 의해서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한 역사적인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에 저는 김제를 소설의 첫 무대로 했고, 그리고 특히, 이 평야지대 호남평야 이곳은 저 조선시대부터 백성의 약 70%를 먹여 살리던 땅입니다. 그러니까 세금을 걷어도 임금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하는 글을 써서 농도(農都) 정치인들에게 내려보내고 그리고 임금이 농사짓는 시늉을 지어내서 했던 그런 정도로 모든 것의 기준 그리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세원(稅源) 모두가 다 농토에서 나왔던 겁니다.

 

 

▲ 군산항에 가득 쌓여 있는 수탈한 쌀들.

 

 

인용

목차

 

 
  1. 取, とり, 독차지하다 [본문으로]
  2. Baltic Fleet, 러시아의 유럽 공격 주력 함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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