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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자하산(送童子下山)」은 다음과 같다.
空門寂寞汝思家 | 네가 집 생각하니 공문(空門)이 적막쿠나, |
禮別雲房下九華 | 운방(雲房) 떠나 구화산(九華山)을 내려가네. |
愛向竹欄騎竹馬 | 대울타리선 죽마타기 즐기고 |
懶於金地聚金沙 | 금지(金地)에선 금모래 줍기 게을리했지. |
漆甁澗底休招月 | 개울서 병물 담으며 달 부르던 일 그치고 |
烹茗甌中罷弄花 | 그릇에 차 달이며 꽃놀이 하던 일도 그만. |
好去不須頻下淚 | 잘 가거라 눈물 질질 흘리지 말고 |
老僧相伴有烟霞 | 이 노승은 같이 짝할 연하(烟霞)가 있어라. 『全唐詩』 卷七三二 |
『전당시(全唐詩)』에 전하고 있는 이 작품은 당(唐) 지덕(至德) 연간(756~758)에 김지장(金地藏)이 중국 구화산(九華山)에 은거할 때 지은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작자가 승려이고 중국에 거주했기 때문에 성당(盛唐) 때에 유행한 칠언율시(七言律詩)를 시범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시의 함련(頷聯)에서 ‘죽란(竹欄)’과 ‘죽마(竹馬)’, ‘금지(金地)’와 ‘금사(金沙)’를 대응시켜 세속(世俗)과 불사(佛事)의 만남을 양적(陽的)으로 드러내고 있는 수법은 후세(後世)의 운석(韻釋)들을 이때에 이미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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