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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국한시사, 한시(漢詩) 문학(文學)의 종장(終章) - 우국(憂國)의 시인(詩人): 김도현(金道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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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한시(漢詩) 문학(文學)의 종장(終章) - 우국(憂國)의 시인(詩人): 김도현(金道鉉)

건방진방랑자 2021. 12. 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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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金道鉉, 1852 철종3~1914, 明玉, 碧棲)은 영양(英陽) 출신의 유사(儒士). 병신년(丙申年)에 거의하여 여러 번 패했으나 물러나지 않았다. 을사(乙巳)ㆍ경술(庚戌) 간에도 거의(擧義)하려 했으나 90 노친이 있어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나중에 부상(父喪)을 지내고 동해(東海)에 나아가 투신자살했다. 역시 임절시 1수가 전하고 있을 뿐이다.

 

다음이 그의 임절시(臨絶詩).

 

我生五百末 赤血滿腔腸 조선왕조 마지막에 세상에 나왔더니 붉은 피 끓어 올라 가슴에 차는구나.
中間十九歲 鬚髮老秋霜 그 사이 십구년을 헤매다 보니 머리털 희어져 서릿발이 되었구나.
國亡淚末己 親沒痛更張 나라 잃고 흘린 눈물 마르지도 않았는데 어버이마저 가시는 슬픈 마음 더욱 넓다.
獨立故山碧 百計無一方 홀로 고향산에 우뚝이 서서 아무리 생각해도 묘책이 가이 없다.
欲觀萬里海 七日當復陽 저 멀리 바닷길 보고파 했더니 칠일 만에 햇살이 돋아서 오네.
白白千丈水 足吾一身藏 천 길 만 길 저 물 속에 뛰어들며는 내 한 몸 파묻기 꼭 알맞겠구나. 민족운동사(한국문화사대계 I), p.626.

 

병신년에 거사를 해보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을사ㆍ경술 간에 죽으려고 하였지만 그것마저도 이루지 못하고 백발을 맞이하도록 살아남은 자신의 처신을 생각할 때 죽지 않고는 배길 수 없어 바닷 속에 몸을 던진 시골 유생의 가엾은 충절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시는 물론 경술국치 이후에 씌어진 것이기는 하나 작자가 거의한 것이 초기에 속하므로 이 속에 같이 넣기로 한 것이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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