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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견고함을 빼앗을 수 없어라
석불가탈견(石不可奪堅)
김인경(金仁鏡)
二儀初判後 物種萬紛然
이의초판후 물종만분연
有石中含質 無人外奪堅
유석중함질 무인외탈견
勢堪從擊破 性莫失生全
세감종격파 성막실생전
素受形資地 難移守自天
소수형자지 난이수자천
鐵慚融作器 銅恥鑄成錢
철참융작기 동치주성전
比若賢良士 操心固莫遷
비약현량사 조심고막천 『東文選』 卷之十一
해석
二儀初判後 物種萬紛然 | 음양이 막 판이해진 후에 사물의 종류가 갖가지로 어지러워졌네. |
有石中含質 無人外奪堅 | 돌은 속에 바탕을 머금어 사람이 바깥의 견고함 빼앗을 순 없네. |
勢堪從擊破 性莫失生全 | 기세로 격파할 수 있을지라도 성품은 태어난 온전함을 잃게는 못하지. |
素受形資地 難移守自天 | 본래 형체의 자질은 받은 것으로 하늘로부터 받은 건 옮기기 어렵네. |
鐵慚融作器 銅恥鑄成錢 | 쇠가 녹여져 그릇이 되는 건 부끄러운 것이고 동이 주조되어 동전이 되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 |
比若賢良士 操心固莫遷 | 비유하자면 어질고 바른 선비가 마음을 다잡는다면 진실로 옮기질 못하는 것과 같다네. |
해설
이 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돌은 그 견고함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노래한 것으로, 현량한 선비라면 돌처럼 변치 않은 자질을 지니고 있어야 함을 형상화한 것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09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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