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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동궁전에 쓴 시
동궁춘첩자(東宮春帖子)
김부식(金富軾)
曙色明樓角 春風着柳梢
서색명누각 춘풍착유초
鷄人初報曉 已向寢門朝
계인초보효 이향침문조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
曙色明樓角 春風着柳梢 | 새벽빛이 누각의 모서리를 비추고 봄바람이 버들개지 가지에 붙어 있네. |
鷄人初報曉 已向寢門朝 | 닭 사람【계인(鷄人): 당나라 때 궁궐에 새벽이 되면, 붉은 비단 수건을 쓴 닭처럼 꾸민 사람이 소리를 질러 새벽을 알리는데, 이것을 닭사람[鷄人]이라 한다.】이 막 새벽을 알리니 이미 침문【침문(寢門): 태자가 새벽마다 황제의 침실(寢室) 문 앞에 문안하였다.】을 향해 문안하네. |
해설
어전춘첩(御殿春帖)은 내용상 군주와 그 가족의 장수와 복록을 기원하며 아울러 나라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입춘(立春)이 한 해 양(陽)의 기운이 번성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시 역시 기구와 승구에서는 새벽빛과 봄바람인 양(陽)을 표상하는 시어들을 가지고 경물에 대한 묘사로 시작하고서, 전구와 결구에서는 아침이 되자 임금에게 문안(問安) 가는 모습을 통해 백행(百行)의 근원인 효(孝)를 시행하는 사실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82쪽
인용
題春帖子(이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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