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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편지를 주며
증우인(贈友人)
최림(崔林)
白日有朝暮 靑山無古今
백일유조모 청산무고금
一尊榮辱外 相對細論心
일존영욕외 상대세론심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
白日有朝暮 靑山無古今 | 흰 해는 아침저녁에 다름이 있지만 청산은 고금에 다름이 없지. |
一尊榮辱外 相對細論心 | 하나의 영욕 바깥의 술로 서로 마주하고 세세히 마음을 논해보세. 『東文選』 卷之十九 |
해설
이 시는 친구에게 주는 시로, 경박한 세정(世情)을 초월하여 청산(靑山)처럼 변함없는 우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이다.
아침이면 밝은 빛을 드러내다가 저녁이 되면 빛이 사라져 어둡게 되는 저 태양은 영화와 치욕이 반복되는 인간사(人間事)와 흡사하다. 그러나 청산(靑山)은 아침저녁은 물론이고 예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어 변함이 없다. 그대와 나, 세상의 영화와 치욕에서 벗어나 술 한 잔 나누며 속마음을 이야기해 보는 것이 어떨까?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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