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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평 - 촌중시사운(村中時事韻)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민사평 - 촌중시사운(村中時事韻)

건방진방랑자 2021. 4. 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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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힘겨운 삶을 읊으며

촌중시사운(村中時事韻)

 

민사평(閔思平)

 

村中對案淚霑衣 只爲今年省見稀

촌중대안루점의 지위금년성견희

男困有心逃戶籍 女飢無力借隣機

남곤유심도호적 녀기무력차린기

催租酷吏頻持牒 乞食窮兒每到扉

최조혹리빈지첩 걸식궁아매도비

且問當時誰任責 欲言非職恨身微

차문당시수임책 욕언비직한신미

 

無義生猶死 有心榮亦枯

무의생유사 유심영역고

忍看邦本瘁 鞭背無完膚

인간방본췌 편배무완부

 

志士慕高舜 難忘畎畝中

지사모고순 난망견무중

負暄琴在膝 可以和南風

부훤금재슬 가이화남풍 及菴先生詩集卷之一

 

 

 

 

해석

村中對案淚霑衣 마을에서 책상 대하니 눈물이 옷을 적시는 것은
只爲今年省見稀 다만 올해엔 성친(省親)을 드물게 해서이지.
男困有心逃戶籍 남자는 곤궁해져 호적에서 빠질 마음이 있고
女飢無力借隣機 여자는 굶주려 이웃 베틀 빌릴 힘조차 없네.
催租酷吏頻持牒 조세를 재촉하는 가혹한 아전은 자주 재촉장 가져오고
乞食窮兒每到扉 빌어 먹는 곤궁한 아이는 매번사립문에 당도하네.
且問當時誰任責 또한 당시에 누가 책임을 맡았느냐 묻노니,
欲言非職恨身微 말을 하고자 해도 직분이 없어 몸이 한미한 게 한스럽네.

 

無義生猶死 有心榮亦枯 의가 없이 사는 것은 죽는 것 같아 욕심이 있는 영화로움은 또한 시든다네.
忍看邦本瘁 鞭背無完膚 차마 나라의 근본이 병든 것을 볼 수 있겠는가? 등을 채찍질해 피부가 온전할 수 없는 것을.

 

志士慕高舜 難忘畎畝中 뜻 있는 선비는 고상한 순을 사모하여 농사일 중에도 잊길 어렵네.
負暄琴在膝 可以和南風 햇빛 등지고 거문고 무릎에 놓고 남풍에 화음할 수 있으리. 及菴先生詩集卷之一

 

 

해설

이 시는 마을에서 당시의 일을 두고 차운(次韻)한 시인데, 농민들의 고통스런 현실을 노래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260

 

 

인용

한시사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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