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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홍도문(鴻都門) 안에 세운 학교에서
홍도문학(鴻都門學)
이곡(李穀)
欲挽皇王至治廻 石渠白虎昔曾開
鴻都亦是修文地 何用雕虫鳥篆才 『稼亭先生文集』 卷之十五
해석
欲挽皇王至治廻 욕만황왕지치회 |
천황의 지극한 다스침을 돌리려 끌려 하여 |
石渠白虎昔曾開 석거백호석증개 |
석거와 백호가 예전에 일찍이 회의를 열었었지【한나라 선제(宣帝)와 장제(章帝)가 각각 석거각(石渠閣)과 백호관(白虎觀)에서 학사(學士)들과 함께 친히 오경(五經)을 강론하며 『석거의주(石渠議奏)』와 『백호의주(白虎議奏)』를 펴낸 유명한 고사가 있다.】. |
鴻都亦是修文地 홍도역시수문지 |
홍도문의 학교도 또한 문학을 연마하는 곳인데 |
何用雕虫鳥篆才 하용조충조전재 |
어째서 문장 수식하는【조충조전(雕虫鳥篆): 벌레나 새 발자국 모양으로 생겨서 알아보기 힘든 전서체(篆書體)의 이상한 옛날 글자라는 말이다.】 재주만을 썼던가? 『稼亭先生文集』 卷之十五 |
해설
이 시는 27수의 영사시(詠史詩) 가운데 한 편으로, 후한(後漢) 시대 문풍(文風)이 타락해 가고 있음을 노래한 시이다.
선제(宣帝, BC 74~BC 49)와 장제(章帝, 75~87)가 석거각과 백호관을 개설하여 성왕(聖王)들의 지극한 정치를 만회해 보려고 하였는데, 홍도도 글을 닦는 곳인데 심성수양(心性修養)과 교화(敎化)와는 전혀 무관한 조충 조전한 재주만을 일삼는 것인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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