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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곡 - 홍도문학(鴻都門學)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곡 - 홍도문학(鴻都門學)

건방진방랑자 2021. 4. 4.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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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홍도문(鴻都門) 안에 세운 학교에서

홍도문학(鴻都門學)

 

이곡(李穀)

 

 

欲挽皇王至治廻 石渠白虎昔曾開

鴻都亦是修文地 何用雕虫鳥篆才 稼亭先生文集卷之十五

 

 

 

 

해석

欲挽皇王至治廻
욕만황왕지치회
천황의 지극한 다스침을 돌리려 끌려 하여
石渠白虎昔曾開
석거백호석증개
석거와 백호가 예전에 일찍이 회의를 열었었지한나라 선제(宣帝)와 장제(章帝)가 각각 석거각(石渠閣)과 백호관(白虎觀)에서 학사(學士)들과 함께 친히 오경(五經)을 강론하며 석거의주(石渠議奏)백호의주(白虎議奏)를 펴낸 유명한 고사가 있다..
鴻都亦是修文地
홍도역시수문지
홍도문의 학교도 또한 문학을 연마하는 곳인데
何用雕虫鳥篆才
하용조충조전재
어째서 문장 수식하는조충조전(雕虫鳥篆): 벌레나 새 발자국 모양으로 생겨서 알아보기 힘든 전서체(篆書體)의 이상한 옛날 글자라는 말이다. 재주만을 썼던가? 稼亭先生文集卷之十五

 

 

해설

이 시는 27수의 영사시(詠史詩) 가운데 한 편으로, 후한(後漢) 시대 문풍(文風)이 타락해 가고 있음을 노래한 시이다.

 

선제(宣帝, BC 74~BC 49)와 장제(章帝, 75~87)가 석거각과 백호관을 개설하여 성왕(聖王)들의 지극한 정치를 만회해 보려고 하였는데, 홍도도 글을 닦는 곳인데 심성수양(心性修養)과 교화(敎化)와는 전혀 무관한 조충 조전한 재주만을 일삼는 것인가?

 

 

인용

작가의 이력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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