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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 영유(詠柳)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도전 - 영유(詠柳)

건방진방랑자 2021. 4. 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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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개지야

영유(詠柳)

 

정도전(鄭道傳)

 

 

含煙偏䙚䙚 帶雨更依依

함연편뇨뇨 대우갱의의

無限江南樹 東風特地吹

무한강남수 동풍특지취

 

傍村初暗淡 臨水轉分明

방촌초암담 림수전분명

向曉雨初霽 鶯兒忽一聲

향효우초제 앵아홀일성

 

牢落高樓畔 荒涼古驛邊

뢰락고루반 황량고역변

不堪斜日暮 更乃帶殘蟬

불감사일모 갱내대잔선

 

東門送客處 正値春風時

동문송객처 정치춘풍시

此恨何時盡 年年多別離 一作長新枝

차한하시진 년년다별리

 

久客未歸去 斜陽獨倚樓

구객미귀거 사양독의루

一聲何處篴 吹折碧江頭

일성하처적 취절벽강두

 

飄飄如欲近 故故似相隨

표표여욕근 고고사상수

輕薄還無定 難憑贈所思

경박환무정 난빙증소사

 

皆言舞腰細 復道翠眉長

개언무요세 부도취미장

若敎能一笑 應解斷人腸

약교능일소 응해단인장 三峯集卷之一

 

 

 

 

해석

含煙偏䙚䙚 帶雨更依依 연기 머금어 한편으로 하늘하늘거리고 비 맞고서 더욱 무성해지네.
無限江南樹 東風特地吹 강남의 나무는 끝이 없지만 봄바람은 특별히 이 땅에만 부네.

 

傍村初暗淡 臨水轉分明 마을 곁에 있을 땐 막 암담하다가 물에 다다르니 바뀌어 분명하네.
向曉雨初霽 鶯兒忽一聲 새벽을 향해 비가 막 개자 꾀꼬리 새끼가 갑자기 한 번 울어댔네.

 

牢落高樓畔 荒涼古驛邊 쓸쓸한[牢落] 높다란 누각의 언덕이고 황량한 옛 역사 끝이라네.
不堪斜日暮 更乃帶殘蟬 해가 저문 저녁 견디질 못해 더욱 노쇠한 매미 띠었네.

 

東門送客處 正値春風時 동문에 손님을 전송하는 곳에서 바로 때마침 봄바람 맞이했네.
此恨何時盡 年年多別離 이 한이 어느 때 다할까? 해마다 많이들 이별하는데(새 가지가 자라는 걸).
어떤 판본엔 多別離長新枝로 되어 있다[一作長新枝]

 

久客未歸去 斜陽獨倚樓 오래된 손님 떠나 돌아오지 않고 비낀 석양에 홀로 누각에 올랐네.
一聲何處篴 吹折碧江頭 한 소리는 어느 곳의 젓대소리인가? 불자 푸른 강의 어귀에서 끊어지네.

 

飄飄如欲近 故故似相隨 가뿐가뿐 가까이 가려 하여 짐짓 서로 따르는 듯하네.
輕薄還無定 難憑贈所思 경박하고도 다시 정처 없으니 맡기고서 생각한 것을 주기 어렵구나.

 

皆言舞腰細 復道翠眉長 모두 춤추는 허리처럼 가늘다 말하고 다시 비취 눈썹이 길다 말하네.
若敎能一笑 應解斷人腸 만약 한 번 웃어줄 수 있다면 응당 남의 창자 끊더라도 이해되네. 三峯集卷之一

 

 

해설

봄에 비를 맞아 함초롬한 버들의 청초함을 노래하고 있는 시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56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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