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봄을 보내는 마음을 노래하다
송춘음(送春吟)
이규보(李奎報)
春向晚送將歸 杳杳悠悠適何處
不唯收拾花紅歸 兼取人顔渥丹去
明年春廻花復紅 丹面一緇誰借與
送春去春去忙 空對殘花頻洒涕
問春何去春不言 黃鸎似代春傳語
鸎聲可聞不可會 不若忘情倒芳醑
好去春風莫廻首 與人薄情誰似汝 『東國李相國全集』 卷第二
해석
春向晚送將歸 춘향만송장귀 |
봄이 저문 데로 향해 장차 돌려 보내야 하지만 |
杳杳悠悠適何處 묘묘유유적하처 |
아득하고도 그윽하게 어느 곳으로 가는가? |
不唯收拾花紅歸 불유수습화홍귀 |
붉은 꽃을 거두어 갈 뿐 아니라 |
兼取人顔渥丹去 겸취인안악단거 |
아울러 사람의 얼굴의 붉은 기운도 가져 가네. |
明年春廻花復紅 명년춘회화부홍 |
이듬해에 봄이 다시 와 꽃도 다시 붉겠지만 |
丹面一緇誰借與 단면일치수차여 |
붉은 얼굴이 한 번 새까매지니 누가 빌려주랴? |
送春去春去忙 송춘거춘거망 |
봄의 떠남을 전송하는데 봄의 떠남은 바쁘지만 |
空對殘花頻洒涕 공대잔화빈쇄체 |
부질없이 스러진 꽃을 마주 보고 자주 눈물 뿌리네. |
問春何去春不言 문춘하거춘불언 |
봄이 어디로 떠나는지 묻지만 봄은 말이 없고 |
黃鸎似代春傳語 황앵사대춘전어 |
누런 꾀고리가 봄을 대신해 말을 전한다네. |
鸎聲可聞不可會 앵성가문불가회 |
꾀꼬리 소리 들을 수는 있었도 이해는 안 되어 |
不若忘情倒芳醑 불약망정도방서 |
정을 잊고서 맛좋은 술에 고주망태됨만 못하네. |
好去春風莫廻首 호거춘풍막회수 |
잘 가거라 봄바람아! 머리 돌리지 않으리. |
與人薄情誰似汝 여인박정수사여 |
사람에게 박정하기는 누가 너와 같을까? 『東國李相國全集』 卷第二 |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한시놀이터 > 삼국&고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도전 - 영유(詠柳) (0) | 2021.04.04 |
---|---|
조운흘 - 송춘일별인(送春日別人) (0) | 2021.04.04 |
조운흘 - 제구월산소암(題九月山小菴) (0) | 2021.04.04 |
조운흘 - 즉사(卽事) (0) | 2021.04.04 |
이숭인 - 등루(登樓) (0) | 202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