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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 문덕곡 병서(文德曲 幷序)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도전 - 문덕곡 병서(文德曲 幷序)

건방진방랑자 2021. 4.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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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곡 병서(文德曲 幷序)

 

정도전(鄭道傳)

 

 

殿下初卽位, 立經陳紀, 與民更始, 可頌者多矣. 擧其大者, 作開言路保功臣, 正經界禮樂. 其詞曰:

 

法宮有儼深九重 一日萬機紛其叢

君王要得民情通 大開言路達四聰

開言路臣所見 我后之德與舜同

 

聖人受命乘飛龍 多士競起如雲從

協謀效力成厥功 誓以山河保始終

保功臣臣所見 我后之德垂無窮

 

經界毀矣久不修 強幷弱削相炰烋

我后正之期甫周 倉廩充富民息休

正經界臣所見 烝哉樂豈享千秋

 

爲政之要在禮樂 近自閨門達邦國

我后定之垂典則 秩然以序和以懌

禮樂臣所見 功成治定配無極 三峯集卷之二

 

 

 

 

해석

殿下初卽位, 立經陳紀, 與民更始, 可頌者多矣.

태조께서 막 즉위하셔서 경계를 세우고 기강을 베풀어 백성과 함께 다시 시작하니 노래하는 이들이 많았다.

 

擧其大者, 作開言路保功臣, 正經界禮樂. 其詞曰:

그 큰 것을 들어 언로(言路)를 열고 공신(功臣)을 보전하며 경계를 바로잡고 예악을 정하는 그 말을 짓게 했으니 다음과 같다.

 

法宮有儼深九重
법궁유엄심구중
경복궁 위엄 있어 깊이가 구중이라
一日萬機紛其叢
일일만기분기총
하루에도 만 번의 기틀이 어지러이 쌓이네.
君王要得民情通
군왕요득민정통
임금은 요컨대 백성의 정을 얻어 통하니
大開言路達四聰
대개언로달사총
크게 언로를 열어 네 방향 간하는 길사총(四聰): 사방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으로 간()하는 길을 여는 것. 書經』 「舜典」】을 달하셨네.
開言路臣所見
개언로신소견
언로를 열었으니 신하의 소견으로는
我后之德與舜同
아후지덕여순동
우리의 임금의 덕이 순과 마찬가지라네.

 

聖人受命乘飛龍
성인수명승비룡
성인의 천명을 받아 나는 용을 타시니
多士競起如雲從
다사경기여운종
많은 선비들이 다투어 일어나 구름 따르듯이 한다네.
協謀效力成厥功
협모효력성궐공
도모함을 함께 하고 힘을 드러내 그 공을 이루었으니
誓以山河保始終
서이산하보시종
산하에 맹세함으로 시작과 끝을 보증한다네.
保功臣臣所見
보공신신소견
공신을 보전하니 신하의 소견으로는
我后之德垂無窮
아후지덕수무궁
우리 임금의 덕이 끝없이 드리우리.

 

經界毀矣久不修
경계훼의구불수
경계를 치수잼이 더디어져 오래도록 수리 못하다가
強幷弱削相炰烋
강병약삭상포휴
강자가 겸병하고 약자는 깎아내 서로 기세가 막강하네.
我后正之期甫周
아후정지기보주
우리 임금께서 그것을 바로잡아 주나라 보후(): 주나라 때의 보후(甫候)로 현명하다고 알려져 있음를 기약하시니
倉廩充富民息休
창름충부민식휴
창고는 채워지고 백성은 쉬게 되네.
正經界臣所見
정경계신소견
경계를 치수재는 걸 바르게 하시니 신하의 소견으로는
烝哉樂豈享千秋
증재락기향천추
임금이시로다! 즐겁게 천수를 누리소서.

 

 

爲政之要在禮樂
위정지요재예악
정치를 하는 요령은 예악에 있으니
近自閨門達邦國
근자규문달방국
가까이는 규방으로부터 나라에 도달하네.
我后定之垂典則
아후정지수전칙
우리 임금이 그걸을 제정하여 법전에 드리우니
秩然以序和以懌
질연이서화이역
질서 있게 차례대로 화답함으로 즐기도다.
禮樂臣所見
정예악신소견
예악을 정하시니 신하의 소견으로는
功成治定配無極
공성치정배무극
공이 이루어지고 다스림이 정해져 무극에 짝하리라. 三峯集卷之二

 

 

해설

이 시는 악장(樂章)으로, 정도전의 관각문학(館閣文學的)인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병서(幷序)에는 전하(殿下)께서 처음 즉위하시자, 경륜(經論)을 세우고 기강(紀綱)을 베풀어 백성과 더불어 정법을 혁신하여 칭송할 만한 것이 많았다. 그 큰 것만을 들어서 언로(言路)를 열고, 공신(功臣)을 안보하고, 경계(經界)를 바로잡고, 예악(禮樂)을 제정한 데 대한 노래를 지었다. 그 사()는 다음과 같다[殿下初卽位 立經陳紀 與民更始 可頌者多矣 擧其大者 作開言路保功臣 正經界定禮樂 其詞曰].”라 언급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58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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