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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절개를 지키며
죽소(竹所)
을축년(1385)에 공이 개경으로 돌아와서 지은 것이다. 죽소(竹所)를 살펴보니 한상질의 헌호다.[乙丑公還在開京時. 按竹所, 韓尙質軒號.]
정도전(鄭道傳)
高人竹爲所 竹與人共淸
고인죽위소 죽여인공청
婆娑月夕影 浙瀝風朝聲
파사월석영 절력풍조성
渠心獨自許 苦節乃可貞
거심독자허 고절내가정
對此成益友 聊以寄此生
대차성익우 료이기차생 『三峯集』 卷之一
해석
高人竹爲所 竹與人共淸 | 고아한 사람이 대나무로 처소 만드니 대나무와 사람이 함께 맑구나. |
婆娑月夕影 浙瀝風朝聲 | 달 뜬 저녁 그림자 흔들흔들거리고 바람부는 아침 소리가 쏴아아 |
渠心獨自許 苦節乃可貞 | 내 마음이 홀로 스스로 허용했으니 괴로운 절개 곧 곧을 수 있지. |
對此成益友 聊以寄此生 | 이것을 마주하면 도움되는 친구가 되니 부족하게나마 이 생을 의지하노라. 『三峯集』 卷之一 |
해설
이 시는 乙丑년(1385)에 삼봉(三峰)이 돌아와 개경에 있을 때 지은 시로, 유배지에서 벗어나 다시 벼슬길에 접어든 상태에서 대나무처럼 절조를 지니겠다는 고고(孤高)함을 보여주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36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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