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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 죽소(竹所)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도전 - 죽소(竹所)

건방진방랑자 2021. 4. 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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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절개를 지키며

죽소(竹所)

을축년(1385)에 공이 개경으로 돌아와서 지은 것이다. 죽소(竹所)를 살펴보니 한상질의 헌호다.[乙丑公還在開京時. 按竹所, 韓尙質軒號.]

 

정도전(鄭道傳)

 

 

高人竹爲所 竹與人共淸

고인죽위소 죽여인공청

婆娑月夕影 浙瀝風朝聲

파사월석영 절력풍조성

渠心獨自許 苦節乃可貞

거심독자허 고절내가정

對此成益友 聊以寄此生

대차성익우 료이기차생 三峯集卷之一

 

 

 

 

해석

高人竹爲所 竹與人共淸 고아한 사람이 대나무로 처소 만드니 대나무와 사람이 함께 맑구나.
婆娑月夕影 浙瀝風朝聲 달 뜬 저녁 그림자 흔들흔들거리고 바람부는 아침 소리가 쏴아아
渠心獨自許 苦節乃可貞 내 마음이 홀로 스스로 허용했으니 괴로운 절개 곧 곧을 수 있지.
對此成益友 聊以寄此生 이것을 마주하면 도움되는 친구가 되니 부족하게나마 이 생을 의지하노라. 三峯集卷之一

 

 

해설

이 시는 乙丑(1385)에 삼봉(三峰)이 돌아와 개경에 있을 때 지은 시로, 유배지에서 벗어나 다시 벼슬길에 접어든 상태에서 대나무처럼 절조를 지니겠다는 고고(孤高)함을 보여주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6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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