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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홍양호 - 송어(松魚)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홍양호 - 송어(松魚)

건방진방랑자 2021. 4. 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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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가 넘쳐나고 맛도 좋지만 먼저 먹을 수 없는 이유

송어(松魚)

 

홍양호(洪良浩)

 

 

松魚無乃松江來 巨口細鱗兼四鰓

大者如箕小盈尺 一網剩得盤上堆

其味孔嘉莫先嘗 于以獻之公堂 耳溪集卷二

 

 

 

 

 

 

해석

松魚無乃松江來

송어무내송강래

송어는 곧 쑹화강에 오는 게 아닌가?

巨口細鱗兼四鰓

거구세린겸사새

큰 입에 가는 비늘에 겸하여 네 개의 아가미라네.

大者如箕小盈尺

대자여기소영척

큰 놈은 키의 크기이고 작은 놈은 한 자 정도인데

一網剩得盤上堆

일망잉득반상퇴

한 번 그물질하면 그릇 위를 채우고도 남는다네.

其味孔嘉莫先嘗

기미공가막선상

그 맛은 매우 좋다해도 먼저 먹진 마시라

于以獻之公堂

우이헌지공당

가서 관아에 내야 하니. 耳溪集卷二

 

 

해설

이 시도 북새잡요(北塞雜徭)의 한 편으로, 북관민들의 생활방언을 활용하여 향토정서를 좀 더 선명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송어는 두만강 변에서 나는 특산 어종인데, 쑹화강과 두만강 사이에서 사는 북관(北關) 특유의 고기이름이며 방언(方言)이다.

 

홍양호(洪良浩)북새기략(北塞記略)에서, “두만강에서 생산되는 송어는 매해 4월에 바람이 화순해지면 비로소 나온다. 큰 입에 비늘이 매우 가늘고 지느러미가 네 개여서 흡사 쑹화 강의 농어와 비슷하여 송어라 이름하였다[豆滿江產松魚 每四月風和始出 巨口鱗極細 鰓有四 似松江之鱸 名曰松魚].”라 하여, 송어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홍양호(洪良浩)는 송어라는 방언을 사용하여 향토색을 배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74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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