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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개성부(高麗 開城府)①
유득공(柳得恭)
荒凉二十八王陵 風雨秊秊暗漆燈
進鳳山中紅躑躅 春來猶自發層層
해석
荒凉二十八王陵 망량이십팔왕릉 |
황량한 28개의 왕릉에 |
風雨秊秊暗漆燈 풍우년년암칠등 |
해마다 바람 불고 비 와 옻칠 등 어둡네. |
進鳳山中紅躑躅 진봉산중홍척촉 |
진봉산 속 붉은 철쭉만이 |
春來猶自發層層 춘래유자발층층 |
봄이 오면 여전히 스스로 겹겹이 피는 구나. |
해설
이 시는 원래 「송경잡절(松京雜絶)」이었으나, 나중에 「이십일도회고시」에 편입되었다. 유득공의 시에서 영사시(詠史詩)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황량도 한 스물여덟 고려 왕릉 앞에는 해마다 비바람 속에 옻칠한 등만 깜깜하다(황량한 터만 남은 고려 왕조에 대한 표현. 暗자가 詩眼이다). 개성(開城) 동남쪽에 있는 진봉산 속의 붉은 철쭉꽃은 봄이 오면 여전히 층층이 피어난다(인간사의 유한함에 비해 무한한 자연을 대비적으로 제시).
반정균은 이 시를 두고 “당시(唐詩)에 핍진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영탄을 그칠 수 없게 한다[逼眞唐音 令人詠嘆不已].”라 평하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297~298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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