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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노자가 옳았다, 53장 - 제 배만 불리는 위정자들에게 본문

고전/노자

노자가 옳았다, 53장 - 제 배만 불리는 위정자들에게

건방진방랑자 2021. 5. 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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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사아개연유지, 행어대도,
나에게 조금만큼의 지혜라도 있어서
하늘 아래 대도를 행하라고 한다면,
唯施是畏.
유시시외.
오로지 그 지혜를 함부로 베푸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大道甚夷, 而民好徑.
대도심이, 이민호경.
큰길은 매우 평탄하고 쉬운데,
사람들은 샛길을 좋아하는구나!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조심제, 전심무, 창심허.
조정의 뜨락이 심히 깨끗할 때
백성들의 밭은 잡초가 무성하고, 곡식창고는 텅텅 비어있다.
服文綵, 帶利劍,
복문채, 대리검,
정교로운 무늬비단옷을 입고, 시퍼런 칼을 띠에 두르고
厭飮食, 財貨有餘.
염음식, 재화유여.
마시고 먹는 것을 물리도록 하고,
재화에 철철 남음이 있는 그자들은 누구인가?
是謂盜夸, 非道也哉!
시위도과, 비도야재!
이놈들을 바로 날도둑놈이라 하는 것이다.
도에 어긋나는 짓들이 아니고 무엇이랴!

 

 

노자의 신랄한 사회비판이다. 이 장을 읽으면 노자가 당대의 통치권력에 대하여 얼마나 노골적이고도 솔직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자도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 있는 사람이지만, 노자만큼 노골적으로 지배세력을 까지는 않았다. 노자에게는 지배세력의 존재 그 자체를 거부하는 반체제적인 사유가 있다. 통치자들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민중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리얼하게 대비시키는 그의 언어는 오늘날의 양극화 양상에 대하여서도 같은 경종을 울린다.

 

코로나사태가 과연 이런 양극화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오히려 더 극대화시킬 것인가하는 문제는 물론 우리 자신의 문제의식에 속하는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우리 민중 스스로 새로운 역사의 판을 짜야 하고, 위정자들은 전폭적으로 새로운 비젼을 만들어 헌신해야 한다. 코로나는 기회다! 노자가 옳았다!

 

유시시외(唯施是畏)’()’ 지혜를 난용(亂用)함 일컬은 것이다.

 

 

 

 

인용

목차 / 지도 / 전문 / 53 / 노자한비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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