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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노년에 최씨정권의 한계를 보고 농부의 시선을 담다
이 시는 이규보(李奎報)가 직접 농부가 되어 서술하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첫 번째 시에서는 사람의 몰골이 아닌 농부와 부귀호사(富貴豪奢)를 누리는 왕손공자(王孫公子)의 모습을 대비함으로써 대립적인 현실 관계를 매우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두 번째 시에서는 곡식을 가꾸는 농부와 아직 곡식이 익지도 않았는데 조세를 징수하는 관리를 역시 대조시키고 있다.
이규보(李奎報)는 젊은 시절 최씨 정권을 보다 새롭고 진취적인 세력으로 여겨 최씨 정권에 적극 가담하였다. 그러나 강화로 천도(遷都)한 후 지도층이 사치와 안락에 빠지고 농민은 전시과체제(田柴科體制)의 분해와 관리들의 대토지소유로 유민(流民)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노년(老年)에 정권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회의에 빠지기 시작한 그의 시선은 농민으로 옮겨 가서 수탈당하고 피해를 받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190~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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