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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를 대신하여 노래하다
대농부음(代農夫吟)
이규보(李奎報)
帶雨鋤禾伏畝中 形容醜黑豈人容
王孫公子休輕侮 富貴豪奢出自儂
新穀靑靑猶在畝 縣胥官吏已徵租
力耕富國關吾輩 何苦相侵剝及膚 『東國李相國後集』 卷第一
해석
帶雨鋤禾伏畝中 대우서화복무중 | 비 맞으며 논 가운데 엎드려 김매니 |
形容醜黑豈人容 형용추흑기인용 | 형용이 추하고 새카매 어찌 사람의 형상이리오. |
王孫公子休輕侮 왕손공자휴경모 | 왕손과 공자들아 경시하거나 모욕하지 마라. |
富貴豪奢出自儂 부귀호사출자농 | 부귀하고 호사스런 것이 우리들로부터 나오니. |
新穀靑靑猶在畝 신곡청청유재무 | 새 곡식이 새파랗게 아직도 밭에 있는데 |
縣胥官吏已徵租 현서관리이징조 | 현의 아전과 관리는 이미 세금 징수하네. |
力耕富國關吾輩 력경부국관오배 | 힘써 농사 지어 나라를 부강케 하는 건 우리 무리들과 관계가 있는데 |
何苦相侵剝及膚 하고상침박급부 | 어째서 괴롭게 서로들 침범하여 살갗을 벗겨 가는가? 『東國李相國後集』 卷第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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