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제사는 공자나 계찰처럼
孔子之畜狗死, 使子贛埋之. 曰: “吾聞之也, 弊帷不棄, 爲埋馬也; 弊蓋不棄, 爲埋狗也. 丘也貧, 無蓋, 於其封也, 亦與之席, 毋使其首陷焉!”
延陵季子過徐, 徐君好其劍, 季子以當使於上國, 未之許與. 季子使還, 徐君已死, 季子解劍帶其冢樹. 御者曰: “徐君已死, 尙誰爲乎?” 季子曰: “前已心許之矣, 可以徐君死故負吾心乎?” 遂帶劍於冢樹而去.
祀爲報功者, 其用意猶孔子之埋畜狗也; 祭爲不背先者, 其恩猶季之帶劍於冢樹也.
해석
孔子之畜狗死, 使子贛埋之.
공자(孔子)가 기르던 개가 죽자 자공(子贛)에게 묻게 했다.
曰: “吾聞之也, 弊帷不棄, 爲埋馬也; 弊蓋不棄, 爲埋狗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듣기로 해진 휘장을 버리지 않는 건 말을 묻기 위해서고 해진 덮개를 버리지 않는 건 개를 묻기 위해서라더라.
丘也貧, 無蓋, 於其封也, 亦與之席, 毋使其首陷焉!”
내가 가난해 덮개가 없으니 봉분(封墳)을 만듦에 또한 깔개를 주리니 개의 머리가 파이지 않도록 하라!”
延陵季子過徐, 徐君好其劍, 季子以當使於上國, 未之許與.
연릉(延陵)의 계자(季子)가 서(徐) 나라로 가는데 서(徐) 임금이 그 칼을 좋아했지만 계자(季子)는 사신으로 상국(上國)에 당도해야 했기에 주길 허여하지 않았다.
季子使還, 徐君已死, 季子解劍帶其冢樹.
계자(季子)가 사신으로 돌아올 적에 서(徐) 나라 임금은 이미 죽어서 계자(季子)는 그 칼을 풀어 무덤의 나무에 걸어뒀다.
御者曰: “徐君已死, 尙誰爲乎?”
말 모는 이가 “서(徐) 나라 임금께선 이미 숨지셨는데 오히려 누굴 위해서 그런 겁니까?”라고 말했다.
季子曰: “前已心許之矣, 可以徐君死故負吾心乎?” 遂帶劍於冢樹而去.
계자(季子)는 “예전에 이미 마음으로 그걸 허여했는데 서(徐) 나라 임금이 숨졌다 해서 나의 마음을 져버릴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고 마침내 무덤의 나무에 칼을 걸어두고 떠났다.
祀爲報功者, 其用意猶孔子之埋畜狗也; 祭爲不背先者, 其恩猶季之帶劍於冢樹也.
제사란 공을 갚기 위해서이니 뜻을 씀이 공자가 기르던 개를 묻던 것과 같아야 하고 제사란 선조를 져버리지 않는 것이니 그 은혜는 계자(季子)가 무덤의 나무에 칼을 걸어둔 것 같아야 한다.
인용
'고전 > 논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형, 제의 - 10. (0) | 2021.12.16 |
---|---|
논형, 제의 - 9 (0) | 2021.12.16 |
논형, 제의 - 7 (0) | 2021.12.16 |
논형, 제의 - 6 (0) | 2021.12.16 |
논형, 제의 - 5 (0) | 2021.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