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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7. 희정과 당여 / 소음인의 태음 기운: 동지 관계의 형성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7. 희정과 당여 / 소음인의 태음 기운: 동지 관계의 형성

건방진방랑자 2021. 12. 2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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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희정(喜情)과 당여(黨與) / 소음인의 태음 기운

 

 

동지 관계의 형성

 

이제 희성(喜性)과 희정(喜情)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희정(喜情)으로 하는 당여(黨與)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자.

 

태음 기운에 해당되는 인사(人事)는 당여(黨與)라고 했다. 글자 그대로 하자면 당()을 만드는 것인데, 요즘은 당이라고 하면 정당만을 생각하지만 정당은 정치를 목적으로 하는 당이다. 즉 당의 특수한 한 예일 뿐이다. 그 외에 학문 탐구를 위한 모임이나, 사회개혁을 위한 모임도 동무(東武) 시절의 용어로 쓰자면 다 당()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정당이나 각종 사회단체부터 시작해서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의 모임까지를 다 망라하는 표현이 당()이다. 그렇게 넓혀서 생각하자면 당여(黨與)의 기본은 동지(同志)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소양 기운에 해당되는 교우(交遇)로는, 동료는 만들 수 있지만 동지는 만들기 어렵다. 동료는 무언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공유한다. 이익일 수도 있고, 명예, 직위일 수도 있고, 재미일 수도 있다.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고, 이뤄지고 나면 헤어져도 미련이 남지 않는 것이다. 동지는 지()를 같이 하는 사람이다. ‘을 뜻하는 말로 지()와 의()가 있다. 지는 의가 오래 되어 익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같은 이라도 더 깊은 이다. 그래서 동지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동지가 아닌 사람들, ()를 같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쉽게 당을 만든다. 이 당 저 당 쉽게 옮겨 다니기도 한다. 그런 건 당이 아니다. 지조가 없는 사람은 애당초 당을 만들 일도, 당에 가입할 일도 없는 법이다. 지조 없는 사람을 끌어모아 만든 건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다. 그런 건 패거리라고 부른다. 이 이야기 본격적으로 하면 할 말도 많아지고 욕할 사람도 너무 많아지니, 이 정도에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자.

 

동지 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희성(喜性)이 그 토대가 되는 태음 기운으로 하는 인사(人事)일 수밖에 없다. 뜻을 같이 한다 해도,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만나면 같은 부분 못지않게 다른 부분이 많다. 서로 다른 부분을 강조하면 동지가 될 수가 없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기운인 희성(喜性)이 당여(黨與)의 토대가 되는 이유이다. 다른 부분은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같은 부분을 강화시키고 넓혀가다 보면, 동지가 되는 것이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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