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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5장 법과 질서의 존중 - 2. 운전 습관의 문제: 태음인의 과정 즐기기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5장 법과 질서의 존중 - 2. 운전 습관의 문제: 태음인의 과정 즐기기

건방진방랑자 2021. 12. 2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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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음인의 과정 즐기기

 

어쨌든 갈 것이냐 말 것이냐, 간다면 차를 끌고 나올 것이냐 말 것이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표를 구할 것이냐 등등이 체질에 따라 각각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그것은 운전 과정 자체를 어떻게 느끼느냐의 문제와도 관련된다. 태음인의 구체성 중시라는 것이 과정 중시라는 면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소양인의 일반성 중시는 결과 중시와 관련되고, 소음인의 객관성 중시는 효율 중시와, 태양인의 주관 중시는 독창성 중시와 각각 관련된다. 이런 것들이 운전에 대한 자세에도 여러 가지 차이를 만들어낸다.

 

태음인은 운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한다. 즉 이왕이면 경치 좋은 길, 좀 돌아가고 시간이 더 걸려도 안 막혀서 시원스레 달릴 수 있는 길을 선호한다. 위에서 말한 과정 중시라는 것이 이런 의미다. 태음인 중에 꼭 드라이브 자체가 취미인 사람이 많다는 뜻은 아니다. 태음인 중에도 드라이브에 취미가 없는 사람이 있고, 다른 체질의 사람이라도 드라이브 자체를 취미로 삼게 되면 좋은 길을 선호한다. 차이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 가는 경우, 즉 고향에 제사 지내러 가거나 업무로 출장을 갈 때도, 태음인은 가는 과정을 즐기는 것을 상대적으로 중시한다는 것이다. 태음인이 이상한 샛길로 가는 걸 즐긴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그것 역시 빠른 샛길을 찾아내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다.

 

앞에서 락정(樂情)에 지나치게 치우친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도박의 최종 목적은 돈을 따는 것이다. 그런데 돈은 잃었지만 많이 배웠다는 말을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태음인 중에 가장 많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무언가를 열심히 챙기려 든다는 것이다. 시중의 책에는 태음인은 꾸준하고 성실하다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이것이 좀 묘한 구석이 있다. 태음인은 늘 꾸준하게 무언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목적과 관련 없는 엉뚱한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이런 것들이 거처(居處), 당여(黨與)에는 그럭저럭 통한다. 목적과 좀 떨어진 일이라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으면 그로써 가치 있는 일이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소집단 내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쓸모가 있게 되니까. 하지만 교우(交遇)사무(事務)락정(樂情)으로 하게 되면 엉뚱한 갈림길에 빠져들어서 집단 자체가 목적으로 하는 일을 그르치는 수가 있다. 그래서 사무(事務)교우(交遇)를 하려면 태음인 본성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 자기 개발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 제2부의 주제이다.

 

물론 모든 태음인이 위에서 설명한 대로는 아니다. 태음인은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 때문에 경험이 부족할 때는 함부로 무리하지 않는다. 태음인의 운전 습관에 관한 위의 이야기는 운전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태음인의 이야기다. 또 태음인 중에도 성격이 약간 급한 편인 사람들이 더 샛길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 초보운전 시절에 태음인은 정도 이상으로 조심스러운 경우가 오히려 많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슬슬 태음 본색을 드러낸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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