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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다!
01년 5월 12일(토) 맑음
이번 한 주는 즐거운 한 주였다. 살아가는 하나하나의 의미가 새록새록 피어나던 때이다.
이젠 근무 서는 게 하나도 힘들지 않고 밤을 지새우는 게 오히려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때이다.
고참들과 함께 오순도순 얘길 나누는 게 아주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때이다.
군대 짬밥이 너무 익숙해졌기에 밥 먹는 시간을 은근히 기다리며, 특히 군대리아가 나올 때면 빵과 우유를 동시에 씹어먹을 수 있다는 행복감에 젖어 맛있게 먹게 되는 때이다.
전원 투입을 끝내고 자리에 누워 있노라면 그 평온함과 안락함에 눈을 스르르 감을 순간에, 십자가를 만지며 아주 간절히 기도하며 새로운 아침, 새벽을 맞이할 때이다.
BMNT 투입 후에 동이 틀라치면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귓가를 타고 전해오기 때문에 그런 평온함을 맘속 깊이 되새길 때이다.
글 한 줄기씩을 수양록에 적어가며 삶의 의미를 깨닫고 내 존재의 가치를 정립해가는 때이다.
이러한 때에 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삶의 고답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때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하기에 난 이때를 고이 간직한 채, 뜻깊고 알차게 이 시기를 보낼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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