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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스투파와 사당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스투파와 사당

건방진방랑자 2022. 3.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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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파와 사당

 

 

스투파에 대한 의역(意譯)은 없었는가? 물론 있다. 그 뜻을 풀어 뭐라 했는가? 스투파를 의역한 예로써 방분’(方墳), ‘대취’(大聚), ‘취상’(聚相)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모두 무덤의 형태와 관련된 것이다. ‘대취’(大衆)라는 것은 벽돌을 크게 쌓아올렸다는 뜻이다. 이러한 형태에 관한 의역 외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스투파의 의역이 바로 법경경(法鏡經)에 나오는 ’()라는 표현이다. 보살본업경(菩薩本業經)에는 아예 부처님의 종묘[佛之宗廟]’라고 표현하고 있다이러한 문제에 관한 매우 상세하고도 중요한 논의로서 우리가 꼭 봐야 할 논문은 사계의 대석학인 히라카와 아키라의 하기서를 들 수 있다. 여기 그 자세한 내용을 다 소개할 수 없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大乘佛敎塔寺平川彰著作集 第4, 初期大乘佛敎硏究Ⅱ』(東京 : 春秋社, 1997), pp.189~218..

 

한자문화권의 초기이해는 무덤과 관련된 원래의 의미와 모습이 보존되어 있었던 것이다. ()란 무엇인가? ()라는 자형을 보면 广속에 가 들어가 있다. 묘라는 곳은 원래 조례(朝禮)를 행하던 곳이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제정일치시대에는 무덤과 조례를 행하는 곳이 하나였던 것이다. 그런데 제정분리가 일어나면서 조정과 종묘가 분리된 것이다. 설문(說文)에서는 묘()를 쌍성첩운자(雙聲疊韻字)인 모()로써 해설하고 있다. 즉 묘라는 것은 조상의 모습이 서린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스투파를 부처님의 묘로서 기리는 뜻은 대반열반경에서 죽어가는 싯달타 자신이 설파했듯이, 그곳에 싯달타의 모습이 서려있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가 왜 한식날에 성묘를 가는가? 성묘(省墓)란 곧 묘를 살핀다는 의미며, 그것은 곧 그곳에서 돌아가신 어버이의 모습이 서려있기 때문에 그 어버이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삶에 실천하고자 하는 각오를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도 탑()은 묘()이며 묘()이었다.

 

그리고 원시불교의 승가의 형성이나, 가람의 형성, 그리고 신앙의 제형태는 모두 이 불타의 스투파와 관련된 것이다. 불교신앙의 가장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행위가 탑돌이’(the circumambulation of the stūpa)였던 것이다. 우리도 지금 부모님 묘소를 가면 묘를 몇번 빙 둘러보고 오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행동일 것이다. 원시불교의 승가형성은 대부분 스투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따라서 가람의 배치도 물론 탑중심이었다. 산치대탑의 주변으로 형성된 산치승원의 구조는 가장 오리지날한 승가의 한 전형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이런 문제에 관한 매우 훌륭한 논의는 다음의 논문을 보라. 佐和隆硏, ‘佛塔佛舍利信仰,’ 佛敎敎團硏究, 芳村修基編(京都 : 百華苑, 1968), pp.589~615. 인도로부터 일본에 이르기까지 가람배치에 관한 역사적 변천을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산치대탑과 그 주변으로 형성된 가람의 배치를 잘 보라! 이것이 기원 전후 세기의 사원의 모습이다.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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