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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철학과 굴뚝청소부, 제3부 독일의 고전철학 : 근대철학의 재건과 ‘발전’ - 1. 칸트 : 근대철학의 재건, 칸트철학의 영광 본문

책/철학(哲學)

철학과 굴뚝청소부, 제3부 독일의 고전철학 : 근대철학의 재건과 ‘발전’ - 1. 칸트 : 근대철학의 재건, 칸트철학의 영광

건방진방랑자 2022. 3. 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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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철학의 영광

 

 

칸트는 흄에 의해 전면화된 근대철학의 위기속에서 작업했습니다. 그는 위기 속에서 붕괴된 근대철학의 지반을 새로이 복구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근대적 문제설정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기둥으로서 진리주체를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한 칸트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진리의 주관화입니다. 즉 진리를 외부의 사물이나 대상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주체 자체의 내부에서 찾자는 것이지요. 둘째는 주체(주관)의 객관화입니다. 모든 주체가 선험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경험이나 인식의 기초가 되는 필수적인 형식을 주체 내부에서 찾아냄으로써 그것이 모든 주체들에게 공통된 것임을, 따라서 객관적인 것임을 보여주려고 하였습니다.

 

이 두 과정의 복합으로 인해 진리는 주관화되면서 동시에 주관적인데 머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어떤 의미에선 주관과 객관, 주체와 대상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칸트적 길이었던 셈입니다. 어쨌거나 칸트는 이런 방식으로 주체와 진리를 되살려내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로써 근대철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근대철학을 확고한 지반 위에서 새로이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칸트철학이 향유했던 그 영광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 개의 상이한 선험적 주관

그럼 격자가 지구 표면에 있는 게 아니라 보는 사람의 눈 안에, ‘선험적 주관의 눈 안에 있다고 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불행하게도 카메라의 발전은 이번에도 칸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렌즈를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른 상들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유클리드식의 격자로 세상을 보았던 투시법은 세상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방법일까? 그것은 우리의 시지각에 대한 과학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혹시 사람들 눈이 저 렌즈들처럼 수정체의 두께나 굴절도 등에 따라 제각각이라면? 아니, 게다가 수정체를 통과한 상이 맺히는 것은 망막인데, 눈알이 둥그니 망막 역시 분명히 둥글게 구부러져 있을 게 아닌가? 더구나 우리는 두 개의 눈으로 보는데, 투시법은 브룩 테일러, 레오나르도의 창이 잘 보여주듯이 애꾸눈의 시각상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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