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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포대 경계지원근무
02년 11월 27일(수) 눈 내리고 추움
25일(월)에서 오늘까지 27FA HQ α포대에 경계 지원을 나갔다. 경계 지원 자체는 환영할 만하지만 1분대만 따로 떨어져 포반과 함께 가기에 덩달아 중대장과 같이 가야 한다는 게 짜증이 난달까. 난 재현이와 함께 B2조로 위병소에선 사수를 서야 했고 탄약고에선 가만히 있어도 되었기에 위병소 근무는 짜증 그 자체였다. 역시 경험이 적다 보니 빵구도 참 많이 내서 중대장에게 갈굼 좀 당했다. B2조는 새벽에 말대기였기에 빛이 났다. 6시간씩 그렇게 꼬박꼬박 자다 보니 나중에는 더 이상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나는 사태까지 날 정도였다. 나름대로 심신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근데 2박 3일의 RCT인 것이 아쉬웠다고나 할까. 한 일주일 정도했다면 더 좋았을 것을 말이다. 이럴 때 보면 훈련이란 우리가 하는 상황이라면 짜증이 나지만 남이 하는 상황이라면 축복이 되기도 한다. 역시 모든 일은 처한 입장에 따라 확확 달라진다. 재밌는 일이다. 27FA는 시설은 별로였지만 땀까지 흘릴 정도로 보일러를 빵빵하니 틀어줘서 더욱 안락하게 느껴졌다.
11월 27일 FA정문초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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