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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군대 수양록, 병장 - 02.10.31(목) 중대ATT의 시작일에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군대 수양록, 병장 - 02.10.31(목) 중대ATT의 시작일에

건방진방랑자 2022. 7.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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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ATT의 시작일에

 

021031()

 

 

가을이 오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겨울이 오고야 말았다. 이 겨울의 날카로운 칼바람을 뚫고서 훈련을 하게 되었다. 겨울이 되면 훈련이라곤 혹한기 밖에 없다고 들었기에 별 걱정을 안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 일인가? 1031()~112() 중대 ATT, 그리고 114일부터 117일까지 대대ATT가 계획되어 있지 않은가ㅠㅠ 정말 싫었다. 군장을 메고 이동할 땐 더울 것이고 가만히 있을 땐 추울 것인데, 그 온도차에 의한 짜증을 어떻게 감당할까? 뭐 이런 걱정이 맴돌았지.

 

오늘 새벽 6시에 기상하자마자 상황이 걸렸다. 잠이 덜 깬 우리는 정신 없이 군장을 꾸리고 준비태세를 했다. 625일에 625 상기 준비태세를 가상과 함께 한 이후, 처음인 거 같다. 그렇게 정신이 없이 움직이다 보니, 언제 집에서 허우적댔었냐는 듯이 정신이 멀쩡했다.

 

화생방 상황도 잘 마치고 아침을 먹은 후, 부대 이동을 시작했다. 우리 소대는 중대를 대표해서 지뢰지대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소대만 단독으로 이동해야 했다. 근데 더욱 짜증 나는 일은 어제까지 연습했던 50x50의 지뢰지대가 아니라 100x100의 지뢰지대 설치로 바뀌는 바람에 대전차 격멸장까지 이동해야 있다. 100x100, 무려 두 배나 늘어난 거리였지만 실질적으로 4배 늘어난 것이어서 몇 십대의 지뢰를 설치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지뢰를 배치하고 설치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서 짜증이 좀 났지만, 아무래도 50x50보다 넓은 지역이기에 짱박하기도 쉬웠고 재밌게 쉬엄쉬엄 지뢰를 설치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100x100으로 조정된 게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역시 모든 일엔 일장일단이 있는 게 맞다. 좋은 상황 같아도 그 안엔 안 좋은 요소도 들어 있고 안 좋은 상황 같아도 그 안엔 좋은 요소가 들어 있다. 근데 중대장은 완료를 바라고 있었기에 하루종일 지뢰 지대 설치에 매달렸고 그렇게 4시 정도 되어 끝났다.

 

대위리까지 걸어갈 것을 걱정하던 하고 있었는데 60을 타고 간다는 뜻밖의 희소식이 들려 왔다. 다행이다 못해 행복이었다. 행군이 훈련의 백미인데, 이게 빠지면 앙꼬 빠진 찐빵인 셈이니 말이다. 대대로 복귀해서 2분대와 3분대와 HQ분대를 먼저 한 차로 보내고 우리 분대는 후방통제소에 투입하기에 중대장과 함께 다음 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밥 추진 차여서 여기저기 들렀다 가느라 시간이 참으로 많이 걸렸다. 우리 중대원들이 맡고 있는 섹터가 그렇게 큰 줄은 꿈에서도 미처 몰랐다.

 

후방통제소에 투입하자마자 내복에 깔깔이까지 중무장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난 우주와 효근이랑 방벽에서 전방에서 오는 적만 보면 되었기에 여유로운 기분으로 저녁을 맞이하고 있었다. 가끔씩 졸면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추웠다. 중무장의 효과도 없는 것 같고 밀이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가 새벽 3시 정도 되어 철수명령이 떨어졌다. 대위리까지 이동해서 잠시나마 지연전을 펼치고 전 중대원이 일제히 관우고지로 이동했다.

 

 

10월 10일 1중대 전투모형훈련 대항군 수행 중에 박형국 분대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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