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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장 잡던 날이 다짐
02년 12월 30일(월) 매우 밝음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21일로 계획되어 있던 견장수여식이 연기된 이후, 아무 기약도 없었는데, 결국은 오늘 하고야 말았다. 이렇게라도 잡게 되니 포부가 대단하다. 혹, 과대가 되었을 때처럼 말이다. 정말 잘할 자신도 있고, 여느 분대에 안 꿀리는 분대를 만들 자신도 있고 이등병 못지 않게 정말 빡시게 군 생활할 자신도 있다.
물론 이런 자신감은 이제 막 시작이기 때문에 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늘 처음처럼’이란 말만 떠올릴 수만 있다면 그리 문제될 것도 없을 것 같다. 혹, 아이들이 “병장님은 성격이 몰려 터져서 문제입니다”라고 말한다. 내 스스로 인정하는 바이기에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도,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싫은 소릴 해야 하는 게 적성에 맞지 않고, 예전부터 생각했던 군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좀 더 쌓을 필요가 있다. 그러니 칭찬과 꾸짖음을 적절히 잘 써야 할 것이며, 늘 얘기할 수 있는 그런 풍토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잘할 자신 있는가~ 너의 능력을 펼쳐봐다.
12월 21일 견장수여식 연기되던 날이다. 일개복과 일개화를 입고 신었더니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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