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수보리야!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인 희유의 법을 성취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이 경전이 있는 곳이 바로 부처님과 그의 존경스러운 제자들이 계신 곳이 된다는 것을.”
須菩堤!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則爲有佛若尊重弟子.”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약존중제자.”
이것은 ‘교회론’의 최종적 해석이다. 내가 이 『금강경』을 내 방에 꽂아두면(그 말씀을 내 방과 내 마음에 모시면) 곧 내 방이 부처님의 사리탑이 되고 법당이 되는 것이다. 『신약성경』을 내 책상에 꽂아두면 바로 그 책상이 베드로의 성전이 되는 것이요, 예수님이 살아계신 교회가 되는 것이다. 그 얼마나 참신하고 과격하고 진실한 사상인가? 동포들이여! 앞으로 오는 세기에는 이제 불필요한 건물들 좀 그만 짓자! 건축업자들을 달리 먹여 살릴 방도를 좀 생각해보자! 필요한 교회와 법당은 지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교회와 법당이 사라져간다면, 예수님과 부처님의 도적 같고(「데전」 5:2, 「누가」 12:39∼40) 벼락 같은 지혜의 말씀을 내 마음에 안치함이 없이 공허한 건물만을 짓는다면, 그깟놈의 연보돈 내 뭔짓 하고 있단말가!
여기 ‘성취(成就)’라는 말은 ‘성공(成功)’의 뜻으로 한 대(漢代)의 문헌에 나오지만 선진고경(先秦古經)에는 그 용례가 없고, 후대에 불교의 번역용어로서 크게 성행된 말이다. 불교에서 ‘성취(成就)’는 ‘몸에 구비되어 있다(yukta, anvita)’, ‘달성한다(samanvaya)’, ‘완성完成한다, 충분히 이루어진다(siddhi)’ 등의 뜻으로 쓰인다. 우리말의 ‘성취한다’는 그대로 불교의 용례에서 온 것이다.
여기 ‘약(若)’은 그냥 명사와 명사를 연결하는 ‘또는(or)’의 의미로 쓰였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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