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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11.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사람들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11.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사람들

건방진방랑자 2023. 1. 1.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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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사람들

 

 

7b-11.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명예심이 강렬한 사람은 천승지국(千乘之國)1a-1의 군주의 지위라도 타인에게 양보함으로써 불후(不朽)의 이름을 남기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본시 진심으로 그럴만한 인품을 구비하고 있지 아니 한 자라면 한 소쿠리의 밥과 한 사발의 국단사두갱(簞食豆羹)’ 7a-34 등에 기출과 같은 사소한 것을 얻고 잃는데도 본심의 욕정을 안색에 드러낸다.”
7b-11. 孟子曰: “好名之人, 能讓千乘之國; 苟非其人, 簞食豆羹見於色.”

 

이 장에 대한 해석은 주희의 해석이 절대적으로 옳다.

 

우선 호명지인(好名之人)’을 조기는 썩지 않을 위대한 이름을 사랑하는 자[호불후지명자(好不朽之名者)]’라 하여 긍정적으로 해석하였고, 주희는 자기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왜곡하여 명예를 추구하는 자[교정간예(矯情干譽)]’라 하여 부정적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구비기인(苟非其人)’의 주체를 주희는 동일한 인물로 설정하여 일원적으로 해석하는데 반하여, 조기는 기인(其人)’ 호명지인(好名之人)으로 보고, ‘진실로 호명하지 아니 하는 사람이라고 하여 후반의 주체를 전반과 대비시켜 따로 설정하였다. 조기의 주석대로 해석하면 이와 같이 된다: ‘진실로 불후의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천승의 나라의 권력의 자리도 초개(草芥) 같이 양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단사두갱과 같은 쩨쩨한 일에도 감정을 얼굴빛에 드러낸다.’ 그러니까 앞은 대장부(大丈夫), 뒤는 천장부(賤丈夫)의 이야기로 이원화시켜서 해설한 것이다. 조기의 주석도 불가할 것까지는 없다 해도 그렇게 하면 너무 이 장의 메시지가 진부해진다. 역시 주희의 해석이 긴장감을 준다.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마어마한 권력의 자리도 양보하는 척하지만, 그의 사소한 행동을 살펴보면 부주의한 중에 본색과 욕정의 마각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위군자(僞君子)들이 얼마나 드글거리고 있는가? 특히 야당생활을 하는 사람 중에 이런 위군자들이 많은 것 같다. 이것은 맹자 자신의 실존적 체험의 독백일 것이다. 만년 회고담에 속한다.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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